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부모님 뵙고 오는 길, 함안 입곡군립공원

헬로우 럭키 찬! 2022. 5. 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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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토)~

빡셌던 5월 초의 일정에 이어 이번 주말은 산청 호국원의 부모님을 찾아뵙기로 했다.

2박3일 간의 거점은 딸네.

토요일 부산에서 모임이 있는 사위는 내 집에서 하룻밤 쉬고 제 생일인 다음 날 들어오라 했으니 우리는 여유있게 산청 들러 오며 행락객이 되어보는 걸로.^^

딸, 손주와 애정하는 '더하다'에서 저녁 식사, 다요뜨 중인 딸은 이렇게 나 때문에 자주 망한다.^^;;

양푼이 누룽지 맛도 일품, '나름 건강식이라구' 영혼 없는 말로 서로 위안을 주고 받으며 포식 삼매경.ㅎ
고기에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운 욘석을 핑계 삼아 물, 아니 비계 오른 배둘레햄 염려는 날려 버림. ^^

 

다음 날, 산청 출발 전 왼갖 꽃이 만발한 동네 한 바퀴.

요즘 부쩍 흔하게 보이는 때죽나무.

아오~~~~~도무지 예쁘다는 말 밖에는......표현이 부족하니 가슴에서 뽀글뽀글 소리가 난다.ㅎ

아마도.. 덜꿩나무
엄광산 꽃은 벌써 지고 잎만 무성하더니만... 적당한 볕 아래 여전히 생기 넘치는 붉은 병꽃나무.

 

탐슬탐슬 보리수 열매....아직도 깜찍한 꽃을 모자처럼 매달고 있는 놈도 있다.^^

올해도 6월 즈음에 잘 익은 놈 골라 청 담궈야지. 

때죽나무 곁에서 뒤질세라 하얗게 밤을 밝히는 찔레꽃

 

 

도도하게 고개 쳐들고 있던 요 아이, 너무 고혹적이어서 여쭤봤더니 보리수라고 하셨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보리수 나무가 아닌.

내일 부모님 뵈러 갈 때 들고 가려 한 다발 챙겼다. 

참 꽃들이란.....매번 머리 쥐어 짜도 표현 할 수 있는 단어를 못 찾아 내겠다. 이 예쁜 아이들.

보리수

 

우리 왔어요오~~~~또 울컥.ㅎ

엄마 아부지, 잘 키워주신 덕분에 우린 오늘도 행복하고 있답니다. 두 분도 평안하세요.

국화꽃 바구니는 호국원 측에서 마련한 무연고 묘소 참배용이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어버이날 전후여서 그런지 방문객이 많았던 날. 기제인 듯 상을 갖춰 차린 가족분들도 계셨다.

 

 

 

점심으로 김밥이 먹고 싶다는 욘석 때문에 입곡공원 근처 분식집을 찍었더니 ‘장가네 촌국수’가 떴다.

국수 가격으로 내가 알기엔 최고가 6천 원.

속이 쓰라릴 것 같아서 위안 삼아 전망 값으로 퉁쳤넴.ㅎ

너무 짜서 이후 들이킨 물만 한 말 되겠다.ㅠㅠ;;

 

 

집으로 가는 길목이라서....

2016년 5월 이후 따악 6년 만이다. 함안 입곡군립공원.

 

명경 같은 호수(저수지)와 고즈넉한 주변의 둘레길이 아름다웠다는 기억을 안고 들어선 오늘의 공원은 여타의 알려진 유원지와 다름없이 인파로 북적북적.

 

엑티비티한 경험이 될 것 같아 '아라 힐링 사이클'을 태워 주려 했으나 직전의 사고로 잠정 중단, 무빙 보트로....

 

공중 곡예라도 하는가 싶어 자리 잡았더니, 사고였다.ㅎ

인명 구출 작전 중.^^;;

아마도 겁 많은 욘석은 두 번 다시 타려 하지 않을 것이다.ㅎ

 

 

1시간 30,000원, 휴일엔 대기자가 많아 30분 짜리(20,000만원)만 탑승 가능하다.

 

탑승자가 직접 운전해야 하는 보트.

베스트 드라이버라도 어벙한 상대를 만나면 별수 없이 충돌하게 된다.

어?어? 하는 사이 보트 한 척이 접근해 오더니 쿵! ^^;;

속도를 거의 낼 수 없으니 작은 충격쯤은 바로 흡수된다.

흠.....슬쩍 재미지네.^^

 

아쉽지만 나는 못 건너 가는 출렁다리.^^;;

 

 

사위 생일, 딸아이가 플래카드까지 걸어 줬다.^^

생일 때마다 등장하는 야광 안경은 손주의 아이디어.ㅎㅎㅎ

예쁘기도 하지만 맛 어쩔...... 이번 주도 배둘레햄 폭주 중.^^;;
찍사 폼이 예술인...ㅎ
용원 어시장표 신선한 해물. 왕바지락으로 끓여 낸 조개탕과 멍게. 입맛이 같은^^ 나와 손주를 위한 족발 2종 셋트

 

그리고오~~~늘 같은 수순, 우리들의 야밤 나들이.^^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나태주 '선물'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