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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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카페 속천' 딸아이와 나란히 앉아서....

헬로우 럭키 찬! 2022. 1. 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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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수)~14일(목)

블루투스 스피커도 전해 줄 겸, 여태도 달거리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그나마 효능 있다는 수정과를 만들어 진해로 들어갔다.

어쨌거나 이럴 땐 백수 생활의 보람^^;;을 누린다.

 

절정의 통증은 넘겼다지만 여전히 푸석푸석한 얼굴, 저녁 때쯤에야 제 혈색으로 돌아온 딸아이가 마침 오늘 녀석이 목메는 통닭 트럭 출동하는^^ 날이라며 내 몫까지 3마리나 주문했다.ㅎ

녀석 혼자 거의 1.5마리는 해치운다.^^
내용물이 제법 알찼던 밀키트 알탕과 초장 곁들인 생미역. 요즘 미역은 지인짜로오~~~~맛있다.^^
김장 때 양념이 모자라 담근 백김치가 제법 맛있게 익었더라.^^

 

그리고 '씽크 홀'^^

 

 

다음 날 이른 아침 동네 한 바퀴.

어디에서 겨울을 나고 왔는지 어느 날 개체 수가 부쩍 늘어 근처 바다를 떼로 유영 중인 청둥오리.

 

합기도장 방학 특강에 신이 난 손주의 등원을 기회로 딸아이와 오붓한 외출을 서둘렀다.

녀석 있을 땐 먹을 수 없었던 두세 가지의 점심 메뉴를 물망에 올렸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매콤 샤브 등촌 칼국수.

 

손님이 전무한 꽤 넓은 홀을 독차지했다가 다 먹고 나올 즈음에야 가족인 듯한 한 팀과 마주쳤다.^^

한때 종종 즐겼던 샤브 칼국수, 오랜만인 데다 맛도 섭섭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컨디션 바닥쳤던 딸아이가 자알 먹어 주네.^^

 

카페 속천

식당에서 멀지 않은 속천동 카페 거리의 ‘카페 속천’.

산 중턱에 위치하여 인접한 여타의 장소에 비해 뷰가 월등하며, 이제는 진해의 핫플레이스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곳이다.

이제 살만하다는 표정의 따님^^
속천 앞바를 향해 나란히 앉을 수 있을 수 있도록 셋팅된 좌석이다. 딸아이와 같은 풍경을 보며 도란도란....평화로운 시간^^

드넓은 실내, 우리 말고 두 팀.....오, 좋다.^^

 

속천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정신없이 딸아이와 쫑알거리다 둘러본 실내는 그새 만석이었다.

헐! 이토록 험한 날, 게다가 평일.....꽤 연배 있어 보이는 이 남.녀들은 갑자기 어디서들 나타나신 거야.

여유롭게 평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일케나 많다는 게 놀라웠다. 나 포함.^^

 

스멀스멀 고개 드는 염려증에 결국 자리 박차고 일어났넴.^^;;

딸아이의 카라멜 마끼아또가 카페라떼로 잘 못 나왔다. 나의 따순 아가리까노^^도 아이스로.....말 보태기 싫어서 내것만 바꿨지만, 우리가 주문할 당시엔 사람도 없었는데 우째서 이런 불상사가.....주문 받으시던 분이 오늘 첫 출근이라 멘붕 상태셨나 봉가?

 

오늘 하루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인생이라는 커다란

그림의 어디선가

 

보석같이

반짝반짝 빛나네.

 

 

정연복 하루와 인생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