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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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출근길, 낯선 골목에서 만난 풍경들..

헬로우 럭키 찬! 2016. 4. 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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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아침 뉴스에 의하면 일요일이었던 어제 '풍랑경보가 발효된 부산 앞바다에는 초속 14∼20m의 강풍에, 파고 3∼6m로 여러 척의 배가 좌초되고 시내 곳곳의 피해'도 많았다고 합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4m로 중형급 태풍과 견줄 정도라고 하더군요.

 

토요일 늦은 밤부터 세차게, 그러나 조용히 쏟아졌던 비와

일요일 쨍쨍한 햇빛 속을 날뛰며 휘젓고 다녔던 마른 바람에 대략 난감했을 것 같은 기상청네.

 

며칠 전부터  '토요일 오후부터 비를 동반한 강풍'을 예보했던 기상청은 기후를 관장하는 신들이 양일에 걸쳐 비와 바람을 사이좋게 나눠먹기 하면서 졸지에 어정쩡한 처지가 되어버렸네요.ㅎ

 

어수선한 주말을 보내고 나선 월요일 출근길....

버스에서 내려 전혀 낯선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늘 그랬듯 일찍 나섰으니 시간도 넉넉했고, 일대를 한 바퀴 돌아서 가도 정시 출근에 지장은 없을 터.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가다보면 내 밥벌이터가 보이겠지.^^

 

출근하는 사람 조차 보이지 않는...제법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가끔씩은 이렇게 골목을 찾아 들어 출근 시간을 살짝 늦추기도 하지만 이 길은 처음입니다.

이 근처에 개그맨 이경규씨가 어릴 적 살던 집이 있다고 들었는데...^^;;

 

자투리 공간에 비좁게 들어 선 운동기구....없는 것보다 오만배 낫죠?^^

 

곧장이라도 졸수를 넘어 선 일본인이 오~이 하며 아는 척 할 것만 같은 고풍스런 집이 .... 

 

너무 사랑스런 아가들. 초등 1,2년 쯤 되어 보였어요.^^ 이렇게나 일찍 등교를?

 

죽림공동체....아마도 어르신들의 일터나 쉼터 같은 곳이 아닐까싶은....^^;;

 

빈 터에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파와 마늘. 어제의 바람에 시달린 흔적이 보였습니다. 

 

 

퇴근길, 집 근처에서 데리고 온 허브입니다.

로즈마리, 로즈허브.

얘네들은 햇빛을 잔뜩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일조량이 적은 우리집에서 제대로 크지는 못 했지만(일전에 두어번 실패한 적이...ㅠㅠ;;), 오늘의 얘들은 왠지 잘 자라 줄 것 같은 느낌을 팍팍 날려 줘서....^^;;

향기향기향기향기....정말 허브 너무너무 키우고 싶었는데....

잘 부탁해요오~~~~~두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