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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밖에서 보는 한국 교육

헬로우 럭키 찬! 2015. 12. 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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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성 교육이라고......

기데온 로위 서울대 공예학부 초빙 교수는 한국에서 창의적 인물이 나오기 힘든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한국과 같이 유교적 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는 새로운 사고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어렵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교수의 의견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권위주의와 통제로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거친 젊은이가 창의적이 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국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하도록 놔두는 것을 말합니다.

더 자유로운 사고를 하도록 말입니다.

각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 가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 관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주구장창 써먹고 있는 창의.인성 교육은 애초에 결과가 뻔히 보이는 유교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말이겠지요.

 

'비정상회담'에 게스트로 출연한 유시민이 비정상 대표들에게 "한국에 살다보면 '멍청하다. 이거 왜 이렇게 하지?' 느낀 적 있지 않느냐.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보면 멍청하다는 생각 안 드냐?"고 기습 질문을 했다던가요.

이에

그리스 대표 안드레아스는 "교사의 일방적인 수업 진행이 이상하다"며 주입식 교육의 문제를 제기했고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는 "학생들이 질문을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데 서투르다"고 학생들의 수동적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기데온 로위 교수와 상통하는 견해입니다.

대부분의 외국인 보는 한국 교육의 현주소라고나 할까요.

 

더 심각한 것은 앨빈 토플러까지 우리의 교육을 염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획일적 교육에 대한 몇 몇 교수의 지적은 도무지 개혁 의지가 없는 한국의 교육 미래를 더욱 불안하게 합니다.

line 

 

"학생, 사라질 직업 위해 학교서 하루 15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학교혁명'....타고난 아이의 창의력, 학교가 죽인다/ 2015.12.05.

 

"한국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에 15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지적한 한국 교육의 현실이다. 시험 점수를 얻기 위한 교육,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으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직업 702가지를 분석, 10년 후 이 중 47%가 없어진다고 발표했다. 그 자리는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이 대신한다. 학생들은 10년 뒤 로봇과 경쟁해야 하는 형편이지만 우리의 교육은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다.

 

교육 석학 켄 로빈슨 교수도 획일적인 교육에 대해 지적했다.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면서 발생한 문제가 있다. 하나의 표준을 만들어 이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에게 부진아나 열등생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게 된 것. 이처럼 획일적인 교육은 표준을 잘 따라오는 소수 학생들만 키워낸다. 학생 모두가 각자의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는 동떨어져 있다.

 

로빈슨 교수는 개인 맞춤형 교육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개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려면

인간의 지능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학생들이 자신만의 관심사와 장점을 살릴 수 있게 해주며

시간표를 각자의 학습 속도에 맞춰주고

개인별 진도와 성취도를 격려해주는 방식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표준화시험의 대안으로 처음 인정받은 영국의 '러닝 레코드'법을 그 사례로 든다. 학생들의 실질적 학습 수준을 파악하고 문서로 기록해 각 단계별로 척도를 만들어 평가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과학은 좋아하지만 읽기는 싫어하는 학생이 있다면 공상과학 소설을 읽게 하는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 교육 방식은 학생들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면서 학습 경과를 기록하고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교육에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이스라엘 하데라 민주학교의 경우 학생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과 그 방법을 선택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등급도 없는 시험을 치른다.

빈슨 교수는 "더 이상 학교에서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졸업하게 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표준화라는 명목 아래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획일적 교육의 폐해를 비판하면서 어떤 아이도 외면 받지 않는 개인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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