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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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아아아아아!!!! 아디다스랑 황당한 티몬이랑

헬로우 럭키 찬! 2016. 4. 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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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세상에서 가장 큰 신발!!!'

 

편함에 길들여지다 보니 이젠 출근할 때도 거의 운동화를 착용하는 편입니다.

그닥 낡은 것은 아니지만 구입한지 제법 되어 살짝 퇴색한 느낌의 운동화가 신경 쓰이던 중 티몬에서 괜찮은 가격대의 운동화를 발견했어요.

o디다스네요.

 

눈에 든 김에 사 버리자 싶어 딸네도 줄 생각으로 한꺼번에 3켤레(손주까지 4켤레)를 구입했죠.

제 것은 235사이즈가 없어서 230으로 주문했습니다.

신다 보면 살짝 늘어나겠지 뭐, 아님 딸 주고.

 

 

도착했습니다.

'아, 왜 이렇게 커 보이냐. 되게 밉게 보이네.'

하면서도 의심 없이 걸리적거리는 텍부터 제거하고 신었죠.

그런데 우째 이런!!!!!

245mm아냐?

끈으로 완전히 조여도 헐거워서 굵은 손가락 두개가 들락날락.

이게 230이라니, 뭔가 잘 못 되었을 거야.

 

이거 왔습니다. 험한 세상 다리 건너지 말고 배 타고 다니라는....???


처음엔  교환 절차가 귀찮기도 해서 깔창 깔고 끈 조여서 어떻게든 신어 보려 했죠.

하지만 너무 크다보니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교환 신청했더니 텍을 제거했기 때문에 불가하다더군요.

(그러니 버리든, 남 주든 그건 니가 알아서 하라는 소리처럼 들렸어요.)

수 년 간 인터넷 구매하면서 사이즈 때문에 낭패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교환 문의 후 돌아 온 답변은....

사이즈 불만족으로 인한 단순 변심!!!!이랍니다. ㅎㅎㅎ

사이즈가 맞지 않아 신을 수가 없다는데 '불만족'이라는 단어를 붙여주더군요.

아...한참 웃었습니다.

게다가 '단순 변심'?

이게 별 것 아닌 소비자의 단순한 변덕이라는 거죠.

 

동 사이즈가 타사보다 무려 10mm이상 더 큰 것에 대해 어떤 멘트도 없이 방출해 놓고,

치수에 문제가 있다는 소비자를 '단순한 불만으로 무조건 교환해 달라' 는 변덕쟁이 취급하다니요.

(딸네는 신발끈 양껏 조여 신겠답니다.ㅎ 손주는 뒀다가 내년 쯤이나 신기겠다네요.)

 

고민 중입니다.

이런 상황...어떻게 대처해야 하지요?


**** 다시 답변....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서 안 된답니다.

깔창 깔고도 벗겨짐이 심한지 실험한 걸로 딴지를......


*****이번엔 날짜를 물고 늘어지네요.(인터넷 구입으로 사이즈 때문에 문제된 적이 없었기에 딸네로 모두 배송해서 1주일 뒤에 받았거든요.)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리라곤....


*****이젠 혹시 있을지 모를 하자 때문에....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어쨌거나 예외 상황 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티몬의 인색함과 황당한 방어에 정이 와장창 떨어졌습니다.

더 이상 씨름해봤자 애꿎은 상담사만 피곤할테고....조용히 회원 탈퇴 후 스펨메일로 걸어 두었어요.


뉴스에는 귀책 사유가 고객에게 있어도 무조건 교환, 반품 해 준다고 떠들면서 소비자를 현혹하더니.....

아.....티몬이라는 부자한테 가난뱅이가 돈 갖다 바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금액이야 크지는 않지만 기분이 너무 찜찜해서....

이 커다란 신발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남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