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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외로움을 받아 들이세요.

헬로우 럭키 찬! 2016. 1. 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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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가요? 물론 당연한 거라고 강하게 최면을 걸어보세요.

 

퇴근 후 홀로 데굴랑 거리며 보내는 시간이 정말 좋습니다.

집은 제게 있어 치유의 공간이며, 잠 들기 전까지의 몇 시간은 냐금 냐금 아껴 먹는 귀한 음식입니다.

퇴직 후의 족쇄 풀린 24시간과는 다를 겁니다만, 아직은 나홀로를 나름의 방법으로 즐기는 중이지요.

 

청소 겸, 환기도 할 겸 창문 활짝 열어 영하의 찬 기운을 초대하기도 하고, 책 읽다, 음악 듣다, 컴터로 세상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나 에니메이션에 몰입하기도 하고, 소소하게 집안 잔 정리도 하고......

그러다 손주가 태어나면서 휴일의 일상에 좀 더 활기찬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 더해지고, 걸어온 발자국은 어느 덧 알록달록 여러 색으로 덧칠된 소박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특별한 삶은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특별하게 만드는 한 수가 있을 뿐입니다.

 

때때로 외롭겠지요.

그건 사람들 속에 있어도 나타나는 감정입니다.

해도...언젠가 호호 할머니가 되어 외롭다고 느껴질 때쯤, 이미 그 나름의 시간 요리법을 익혔을 터, 역시나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강하게 최면 걸어 뒀습니다. 저는.^^

 

인간은....결국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그래서 외롭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인생은 살만하지 않을까....짚어보기도 하지만, 이런 감정조차도 하루가 고통인 누군가에겐 사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우선 멈춤합니다.

 

첨부이미지

 

 

외로움 받아들이세요, 그게 진짜 노후준비/2016.01.12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60112015104575

 

평균 수명 100세 시대 준비라며 다들 연금 얘기만 해요. 정말 연금 문제만 해결되면 행복해질까요?” 지난 6일 서울 논현동 여러가지 문제연구소에서 만난 김정운(54) 소장은 외로움 회피 강박에서 벗어나는 게 진짜 노후준비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나이 쉰이 되던 해, 12년 간 교수로 일한 명지대에 사표를 냈다. 이후 일본에 혼자 머물며 고독한 시간의 효용을 깨달았고, 그 경험담을 모아 최근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21세기북스)를 펴냈다. 고독과 외로움. 한때 ()테크 성공학을 주창하며 여가 전도사로 활약했던 그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새 화두다.

서울 논현동 여러 가지 문제연구소에서 만난 심리학자 김정운은 외로움의 역설을 이야기했다. 외로움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외로움에 익숙해질 때 외롭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 왜 외로워야 하나.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다. 외로워야 자기 성찰이 가능하고, 성찰을 통해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해야 다른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도 가능하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외로운 사람을 루저취급하는 고독 저항 사회다. 사회적 관계 속에 들어가야 안심을 하고, 스케줄이 비면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른다.”

 

그는 평균 수명이 짧을 땐 괜찮았다. 바쁘게 살다 일찍 죽으면 됐다고 했다. “하지만 호모 헌드레드시대엔 누구도 노년의 외로움을 피할 수 없다. 외로움을 삶의 본질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개인, 사회, 모두에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다는 게 그의 경고다.

 

- 어떤 부작용인가.

한국 사회를 망가뜨리는 이분법적 사고는 고독하면 안 된다는 강박 에서 출발했다. 외로운 개인들이 외로움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적을 만든다. 적을 만들면 내 편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분노·적개심으로 고독감·상실감을 해결하려는 것이다. 고독을 피하려다 분노 과잉 시대가 됐다. 4050대 남성들이 늙어 분노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거다. 비극은 이미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 해결책은 뭔가.

외로움을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바쁨과 성공을 동일시하는 착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늘려라. 외로워야 나에게 중요한 관계가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2012년 일본으로 떠나기 전, 그는 정말 바쁘게 살았다. 대학교수라는 본업에 베스트셀러 저자, 인기 강사, 방송 패널 등 일이 넘쳤다. 그는 당시의 삶을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고 우울했다. 남이 천천히 생각하거나 느리게 말하면 짜증내며 말을 끊었다. 조교나 학생들의 느린 일 처리에는 불같이 화를 냈다. 약속 시간에는 수시로 지각했고, 바쁘다며 항상 먼저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던 어느 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에게 왜 그렇게 피크에 올라가려고 그래? 피크에 올라가면 내려올 것밖에 없는데란 말을 들었다.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두 달 만에 안식년을 받아 일본 교토로 갔고, 서너 달 뒤 학교에 사표를 냈다.

 

- 일본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며 뭘 얻었나.

스스로를 성찰할 시간이 생겼다. 내가 가장 하기 싫은 일이 강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사표를 냈다. 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알게 됐다.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2년제 전문대인 교토사가예술대학에서 일본화를 전공, 지난해 3월 졸업했다.”

 

그는 수명 100세 시대 해법으로 공부를 제안했다. “주체적인 삶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부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남의 돈 따먹기 위한 공부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를 하라고 권했다. 한 사람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무엇을 좋아하느냐란 말도 덧붙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년의 호구지책이 해결이 안 돼 다른 계획을 못 세운다고 한다.

먹고사는 문제가 안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 외 영역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치는 다양하다.”

 

그는 오는 34년여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완전 귀국한다. 그 후에는 전남 여수에서 살 계획이다. “서울에 있으면 또 바빠질 것 같아서가 연고 없는 여수로 떠나는 이유다. 그는 바다가 보이는 아파트에서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며 살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김정운=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심리학자다. 20002012년 명지대에 재직하며 국내 최초로 여가학 석사과정인 여가정보학과를 개설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에디톨로지등의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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