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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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쪼매난 옥아의 세상 엿보기

헬로우 럭키 찬! 2013. 4. 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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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이번 달 '떨'모임은 옥아의 '민화 전시회'에서 시작되었다.

참석율 불량 1호인 나로서도 그녀의 늙마^^;; 행보에는 기어코 격려의 눈도장 만큼은 찍어야 겠기에....

퇴근 후, 딸아이 산후 수발로 비몽사몽인 채 지하철의 양 옆 낯선 분들 어깨를 허락없이 빌려가며 줄창 졸아대다 도착한  해운대 문화회관.

오늘도 꼴찌구나.^^;;졸려안습

 

 

늘 씩씩하고 활동적인 옥아 아짐.

불교 교리에 심취해, 바쁜 직장 생활 짬짬이 사찰을 들락거리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요건 또 언제 배웠다니.


사람들에게 성실하고 스스로에게도 충실한 옥아가 오늘따라 심하게 멋져 보이네.^^


문화회관 2층 전시실... 옥아의 그림이 예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어 와서 한 컷!!!!!!!

 

 

 

뒷짐 지고 한 바퀴 돌긴 했으나....사실 나는 민화를 잘 모른다.

가끔 볼 수 있는 그림을 통해 잉어나 호랑이, 봉황, 모란 같은 동.식물이 대체적인 소재구나 하는 나름의 느낌이라던가,

조선시대 서민들의 정서적 표현이자 삶을 통해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 라는 귀동냥 정도...ㅎㅎ

미안2

 

암튼, 옥아의 새로운 관심이 그녀의 삶에서 대땅 평안한 자리로 매김하기를 마음으로 기원하고....,

옥아 아짐, 

앞으로도 주우~ㄱ힘 내!!!!

 

 

전시실을 들어서면 한가운데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그림. '책가도'라는 작품이다.

백과사전에는 '민화의 하나.  서가도(書架圖)·문방도(文房圖)·책탁문방도(冊卓文房圖)·책가도(冊架圖)라고도 한다. 책가를 배경으로 책·문방구류·장식품 등 다양한 기물을 그린 일종의 정물화이다. 라고 설명되어 있네요.

문외한의 눈으로 봐도 뭔가 묵직한 울림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ㅎ

 

 

** 간단한 술자리 후,  일이 생긴 몇 몇 멤버들을 추려내고 들른 달맞이 고개의 '非非非堂' .

아니고 아니고 아닌...집?  뭐래? ^^;;

이 집의 내력과 함께 쥔장도 매스컴에 오르내렸다나.  나름 유명세 타고 있는 찻집이라네. 

적당히 고풍스러운 실내가 얼핏 거만해 보이고 

우리의 목소리까지 먹어치울 것 같은 고요 조차 낯선 곳.

고개를 돌리면 누워있던 바다가 벌떡 일어나 황금색 달빛을 뿜어 대며 우리를 향해 달려든다.

아.......그 그로테스크함이 주는 짜릿함이 묘하게 매력적인.....'非非非堂'


좋네. 이렇게 운신하면 되는 것을,  문 밖으로 나서는 한 걸음은 늘 힘겹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