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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의 눈물겨운 투쟁을 지켜보며.....

헬로우 럭키 찬! 2012. 11.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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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부터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며 분신으로 항거하다 세상을 떠난 티베트인들의 사진.

 

이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는 동안 나도 모르게 흘러내린 눈물이 책상 위에 흥건 하였다.

우리나라 역시 질곡의 한 시대를 넘어 오면서 노동쟁의 중, 민주화 투쟁 중 분신으로 자신의 생명을 바쳐 뜻을 이루고자 하였던 투사들이 있었고 그 처절한 역사의 한 장면을 두 눈으로 목격한 적도 있었으므로...

 

 

 

 

 

 

역사상 유래없는 티베트인의 분신사태로 최근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국제티베트운동(ICT)의 주도에 의해 사태의 확산을 방지하고 중국 정부의 진압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 캠페인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청나라의 멸망 이후, 13대 달라이 라마에 의해 티베트는 중화민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였으나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역대정권은 독립국 티베트를 자국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압력을 행사해 오던 중,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출범하면서 옛 영토를 회복하겠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1950년 10월 티베트를 점령하고 이듬해 5월, 십칠조협의라는 명목상의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강제 합병하고 만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일제의 침략과 같은 고문과 학살의 전철을 밟으며 티베트를 지배하였고 급기야 1960년대 문화대혁명 당시 3,700개의 사찰 중 13개만 남기고 모조리 파괴하게 된다. 계속되는 중국 정부의 박해로 많은 티베트인은 각지로 흩어졌지만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티베트 불교 지도부는 인도에 망명 정부를 세운 뒤에도 직간접으로 티벳인에게 여전히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14대 달라이 라마는 1989년 티베트의 비폭력 독립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국제사회가 분신이라는 극한의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오늘의 티베트를 애써 외면하는 이유는 거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로 발생할 자국의 손익을 먼저 계산한 결과이다.

오늘날 소수 민족의 분리 독립 문제만 하더라도 국제적으로 합리적 해결 방법이 도출되지 못 하는 상황이라면 근 미래 군사대국, 경제강국을 꿈 꾸는 중국의 비타협적 팽창 패권주의 앞에 세계의 질서가 여지없이 무너져 버릴 날도 머지 않았다.

 

 

 

중국은 왜 세계의 이목과 티벳인들의 참혹한 현실을 무시하면서까지 티벳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걸까....

 

그 이유로

첫째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관광자원의 보고’라는

둘째 구리ㆍ납ㆍ아연ㆍ우라늄 등 무한한 ‘지하자원의 보고’라는

셋째는 인도와 인접해 있는 국경지대로 군사전략적 요충지이며 무기의 개발이 가능한 고원지대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국제 관계에 있어 최종 결정자로서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중국이 그 힘을 키우는데 있어 한 몫 할 티벳이라는 나라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귀한 보물일 수밖에 없다.

 

많은 지식인들이 미래의 화두는 ‘인류 평화’여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결국 파괴뿐임을 알고 있으니까.

 

조만간 티벳이 독립국으로서의 진정한 해방을 맞이할 수 있기를 손 모아 기원하며......

 

아래는 우리나라 역시 중국의 억지에서 비껴 갈 수 없었던 비굴한 상황을 보여 준 한 네티즌의 글이다.

이전 국감에서 금성교과서에 티벳 역사에 관한 기술이 중국정부에 항의에 의해 일방적으로 수정된 사실이 밝혀졌다.

티베트 독립운동과 관련한 교과서의 원래 기술은, 티베트가 “오랫동안 중국에 강제점령”당하였고, 티베트 국민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가혹한 탄압”을 받고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수정 후엔 “강제점령” 대신 티베트가 원래부터 “중국의 일부”였다는 중국 측의 주장이 실렸다. “가혹한 탄압”이란 표현도 사라졌다.

남의 역사 존중하지 않으면서 우리 역사 어떻게 바로 세울 수 있을까?

중국 정부 항의 한 번 했다고 이딴 식으로 한다면 우리 역사나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임진각 입구에 고구려역사박물관이라고 세우더니 나중에는 '구'자를 빼고 고려역사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 정부 친일 친미도 부족해서 친중 정부가 되고자 하는 건지..

자기 주체성 없이 막살다 보니 막가는 형국이 되었다.  (http://blogs.ildaro.com/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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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티벳 사태를 연민으로 지켜보며 짐승의 논리로 인간을 사냥하는 중국 및 제국주의 열강이 새겨야 할 김구 선생님의 고귀한 정신을 여기 옮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우리 국조(國祖)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하기에

넉넉하고, 국토의 위치와 기타의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며,

또 1차 2차 세계대전을 치른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의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배우로 세계의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