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 교과서 문제에 즈음하여- 독도 문제와 북한을 보는 또 다른 시각

 

이제 ‘(즐거운)노동’에도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피로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초오큼 여유가 생겨 가끔 블로그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눈알이 ‘팡’ 소리를 내며 튀어 나올 것 같았던 업무 역시 요즈막 어느 정도의 틈이 생겨 인터넷 핫이슈에 대한 눈팅 정도는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각에 박힌 ‘일본의 대부분 학교 교과서에 독도와 센카쿠열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이 서술되었다’는 내용.

 

 

내 짧은 근현대사 지식이 부끄럽기도 하였고....새삼 백범어록의 울림이 더욱 깊게 사무치는 아침입니다. 정치꾼들은 제 나라 역사를 개밥의 도토리 취급하고, 그리하여 교육과정에서조차 홀대 당하는 현실에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후안무치하게도 억지 주장을 관철하는 일본 극우주의에 논리적으로 마주 할 역사적 지식을 갖춘 국민이 얼마나 될까 싶은 궁금증이 잠시 일었습니다.

똑 같은 생각의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는 교육계 전반의 구태舊態에 전광석화와도 같은 현대적 변화의 중심에 선 교육수급자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의 기회를 일방적으로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교육 현실일 터.

이럴진대 앞으로도 욱일승천기를 앞세운 저들의 왜곡 논리가 표면으로 떠오를 때마다 국회 돼지들은 ‘용납치 않으리라’ ‘강경 대응 하리라’는 둥 몇 번의 상습적인 멘트를 순차적으로 날려주시는 걸로 엔딩 처리하겠지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입니다.(이 시기에는 웬만한 사고쯤 간단히 무마시킬 수 있습니다.)

아~....또 말 길어져서......

그냥 아래 모셔 온 글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독도에 집착하는 분들께 드리는 글

풀갤럽 (cityan****) / 12.08.23 21:15

 

올림픽이 끝나 이제 국민들의 관심이 12월 대선을 위한 후보 검증에 모아질 것을 기대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깜짝쇼로 다시 독도가 연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을 보며 독도에 대한 다른 시각도 필요하다는 생각 에서 글을 써봅니다.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국가의 격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 가장 훌륭한 국가의 표본인 자국민을 위하고 타국민도 배려하는 국가.

둘째, 타국을 착취해 자국민을 위하는 국가.

그리고 자국민을 강대국에 팔아 일부 상류층만을 위하는 가장 더러운 형태의 3번째 국가  가 있다' 고 말입니다.

 

국가의 영토권에 관한 독도의 문제,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자국민을 위해 동아시아를 짓밟았던 일본보다 우리 내부에서 같은 가족을 팔아 먹었던 친일파가 더 밉습니다. 독도문제만 나오면 무슨 자기가 만주 독립군이라도 된 양 입에 개거품을 물면서도(과격한 표현 사과드립니다..) 친일파는 용서가 가능하다는 해괴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이해할 수도 없고 최소한 독도를 바라보는 약간의 다른 시각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독도로 인해 넓은 면적의 해양권을 소유할 수 있기도 하고, 미래에 사용가능한 큰 가치의 해저지하자원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독도 하나가 그렇게 국가의 재산에 중요하다면 북한의 가치는 어떻습니까?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권들이 중국회사들에 넘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독도의 가치와 북한의 가치가 무슨 연관성을 가지는 지 의문을 가지실 겁니다.

 

썩어빠진 보수기득권들의 변하지 않는 전략중 하나가 국민의 관심을 내부의 모순이 아닌 타국에 대한 분노로 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아주 유용한 전술이죠. 그래서 18~9세기 유럽에 진보가 물결쳐 사회가 불안정할 때 많은 국가들의 기득권들이 이 전술을 이용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서로 작은 전쟁을 비롯한 분쟁을 서로 협의 하에 일부러 일으켜 국민들을 기만하곤 했었습니다.

 

독도 물론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땅입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친일독재자의 딸이 자랑스럽게 대선후보로 나서는 이 나라에서 독도보다는 친일파 척결이 우선이고, 또한 독도보다는 통일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