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사위의 제안인 듯 했습니다.
가조 온천 들러 거창전통시장의 수제비 먹으러 갈까 하는...
올해 마지막을 코앞에 둔 휴일인데다 늙은이 홀로의 ‘방콕’이 지들에겐 신경 쓰이는 일이었나 보옵니다. ^^
얘들아,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1등’ 좋지만 ‘나 호올로^^’의 시간 역시 그와 견줄 만큼 유익한시간이란다. 홀로 있을 때 보이는 것들은 일상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 거라 숙성^^되면 한 발 내딛기 힘든 삶에 의지를 보태주기도 한다구.^^
영하 6, 7도를 웃도는 날의 야외활동은 손주에게 뒤탈이 발생할 수도 있을 터,
그렇다면 역시 온천이 선택지 1위가 아닐까 싶기도 했네요.^^
아, 기왕 작정해서 나설 거면 산청 호국원 까지 들러 오면 좋겠다는 감동 발언까지 범벅범벅 ㅎ
이심전심, 한 해의 끝에 동그마니 자리하신 부모님께서는 딸네도 잠시 들러 오신 모양입니다.
3대9년 만에 만장일치, 안주로 선택된 어마무시하게 비싼 꼼장어 ^^;;
산청 국립호국원 가는 길
카시트가 불편하다고, 빛이 눈부시다고 투덜투덜....
한참을 혼자 궁시렁 대던 이 분, 이윽고 선그리로 눈 가린 후 꽈배기 자세로 숙면에 드셨답니다.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승용차 없이 혼자 나서기엔 제법 힘든 산청국립호국원.
딸,사위 덕분에 오늘도 편안하게 부모님 뵙고 왔습니다.
올 한 해도 무사 무탈하였다는 안부도 전할 겸,
정년 앞둔 이제사 부모님께서 주신 여식의 삶은 제법 괜찮았다는 고백을 남겼습니다.
거창.
꽁꽁 얼어 유속이 멈춰 버렸습니다.
사위가 꿈에서도 종종 외칠 것 같은 거창 수제비....ㅎㅎㅎ
주인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그맛에 고개 끄덕이며 막걸리도 한 잔.
운전하는 사위는 맛도 못 봤어요.^^
가조 온천....
정말 조용한 곳이었는데 1박2일 팀이 다녀 간 이후 휴일엔 줄 서서 샤워 할 정도입니다.
구례 전통시장까지 들어 가 멀건 팥죽 최고라면서 가격만 잔뜩 올리고 달아나더니.....
다녀 간 모든 곳은 진짜 초토화 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네요. 여러 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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