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 들러 월아산 우드랜드까지

헬로우 럭키 찬! 2019. 1. 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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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 과했던^^(보일러 작동이 멈춘 후에도 다음 날 아침까지 찜찔방 수준의 실내)

제암산 숲속휴양관을 나와 오늘의 첫 행선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계곡 건너편에서 본 휴양관. 이곳도 계속 주변을 다듬고 있는 중이더군요.

 





생활 쓰레기는 퇴실할 때 차에 싣고 내려 와 요기 입구의 관리동에서 버려야 해요.

요게 초오큼 불편했다는 거....외에는 다아 높은 점수 던지고 왔답니다. 

주변 경관도, 저수지를 돌아가는 무장애길도, 곳곳에 다듬어어 놓은 등산로도...



내려와서 찰칵!

저수지의  끝 가운데가 어제 하루 우리를 품어 준 제암산 숲속휴양관입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며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휑하니 비어있는 논과 아득하게 보이는 마을에서 정지용님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다시 없을 최고의 시 '향수'....



벌교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오래 전부터 생각 속에만 들어 앉아 있는 곳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가는 데만 거의 하루,

한 번 운신하면 1박까지 염두에 둬야 하니 결심까지 쉬운 선택은 아니라서요.

그랬는데 오늘,

암튼 덕분에^^’ 예까지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내 의식의 조정자가 되어 준 작품 태백산맥’....

그 태동지 벌교에서 조정래 작가님의 언저리를 살짝 맛만 보고 왔습니다.

녀석 위주로 목적지를 선별하다 보니 다음 행선지까지의 시간이 그다지 여유롭지 못 하였거든요.

 

언젠가 오늘 같은 어느 날에,

시간이 사라진 것처럼 이 길을 걷다가, 다시 한 번 그들과 안타까운 조우를 하고 싶습니다.



녀석이 신기해 하기도, 의아해 하기도(왜 책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야 했냐고.^^;;) 했던 .......




저도 좋았습니다.^^;;

녀석의 강력한 권유로 거인책 옆에 서서 ..... ㅎㅎㅎ




보이시나요?

필사는 정독 중의 정독이다.’

이게 모두 허억!!! 했던 독자 필사본입니다.

 

20151월 현재 필사본 기증자는 20대 대학생에서부터 (!!)80대 할머니까지 모두 9명이고요,

짧게는 6개월, 길게 4년 동안 이 작업을 계속했다 구럽니다.

와아~~~....말을 잊었어요. ㅠㅠ;;

10권짜리 대하소설 전권 필사라니!!!

전대미문, 이거 완전 기네스북 감이에요.

태백산맥문학관 측에서 이 귀한 필사본을 영구 전시 하겠다는 의지를 굳혔답니다.

 

암튼, 이러한 도전이 앞으로도 주우~계속된다고 하니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죠.

필사는 정독 중의 정독이라 하였므로 일련의 행위들은 고전의 가치를 드높이는 일이 되겠지요.^^



사진의 왼쪽이 소화의 집. 오른쪽은 멀리까지 돈 냄새 풀풀 날렸을 것 같은 현부자집입니다.


소화의 집.....정하섭과의 애틋한 사랑이 새삼스러워 가슴이 찌~~~

녀석이 빨리 오라고 손짓합니다.

거기 박부자댁 아니여어~ㅎ


아무리 부자라도 한겨울 황소바람 막기는 힘들었겠어요.

옛 한옥은 온기를 유지하는 게 힘들고 군불을 지필수록 아랫목만 까맣게 타거든요.  

그래도, 사진은 참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이네요.^^




  

다음을 기약하며 남겼습니다. 

걷기 여행 필수 정보[참고]http://hub.zum.com/koreatrails/35951

 

♣ 거리: 8km(대략 2시간 30분)

태백산맥문학관 회정리교회 소화다리 김범우의집 벌교홍교 자애병원 부용산공원 )벌교금융조합 벌교초등학교 보성여관 벌교역 철다리 중도방죽 진트재 벌교공용버스터미널


출발점: 전남 보성군 벌교읍 홍암로 89-19

- 기차:  벌교역 하차

             보성-벌교(조성)’ 버스 이용, 벌교공용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후 태백산맥문학관(도보 3)

- 버스: 벌교공용버스터미널 하차, 태백산맥문학관까지 도보 3.

 


, 그 사이 때가 되었네요. 막 시장기를 느끼던 차에 녀석 역시 배가 고프다며 알려 왔습니다.^^

벌교하면 꼬막이지요만, 우린 다른 음식을 찾아 일단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어디를 방문하든, 지방색 따져 먹었던 음식 중에 만족했던 적이 거의 없어서요.

 

걍 조만간 부산의 꼬막전문점 들러서 해결 하자. ‘와사비’ 는 평도 괜찮게 올라 왔던데.

 

나섰지만...ㅎㅎ 어제와 마찬가지로 먹을 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았어요.

그러다 발견한 곳, 에슐리처럼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먹는 곳이랬더니 녀석도 매우좋답니다.^^

어쨌거나 기사님을 겨냥한 식당은 확실히 실패할 확률이 적더라고요.

17천원, 게다가 녀석은 꼬옹짜!

~~!!! 친절에, 음식 맛에, 밥값까지 .... 감사합니다아~^^



배 채워 힘내서 달려간 곳, 월아산 우드랜드

전경 사진은 요기서 퍼 왔습니다.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81122010008217


생각은 벌교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데 어느 덧 진주, 요기가 월아산 우드랜드랍니다.

4월부터 진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료 시설이고요,

목재 및 목공체험, 숲 체험을 하는 명소로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다는데

딸아이의 민첩한 정보 입수 실력에 또 깜놀 했네요.^^   





운영시간은 9시에서 5시.

혹한기에 속하는 1월과 2월메만 10시에서 4시까지입니다.







나무시계 만들기 체험, 요거는 체험비가 있어요.^^











아쉽지만 가야 할 시간, 벌써 4시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