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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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겨울여행/보성 '비봉공룡공원'과 덤으로 따라 온 ......

헬로우 럭키 찬! 2019. 1. 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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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포함 9일이었던 유치원 방학은 금요일부터 달랑 3일 남았습니다.

그동안 녀석을 데리고 진해와 부산에서만 배회하던 딸아이가 아쉬운 마음이 발동했는지

결국 지도상의 먼 곳까지 곁눈질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요기 어때?’^^라며 떠나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네요.

 

온통 차 밭이 된 (어쩌면 휑하게 보이기도 하는)산과, 그 산의 정기를 머금은 차와,

한겨울임에도 여전히 초록을 품은 차나무로 전국적 유명세를 독식 하고 있는 전남 보성입니다!

 

물론, 먼저 발견된 것은 오로지 녀석만을 위한 비봉공룡공원이었고 덤으로 보태진 것이 차 밭과 조정래 문학관이었어요.


오늘 밟은 길: 득량만 중수문 장미꽃길-비봉공룡공원-율포 해수녹차 센터-봇재 보성역사문화관-제암산 숲속 휴양관


  

소박하기 짝이 없는 우리의 겨울여행은 눈이나 그로 인한 빙판길 등,

날씨에 따른 변수까지 고려해야 했으나 다행히 이번 주말 날씨는 대체로 굿!




길에 혹해 잠시 차에서 내려섰어요.

끝없이 펼쳐진 습지가 순천만과 비교 될 만큼 장관인 이곳은 득량면 예당리랍니다.


'야호~~~!!'  달려오는 녀석의 표정이 그러네요.ㅎㅎ

저 둑 위로 올라서면 무언가 굉장한 풍경이 펼쳐질 것 같은 기대가 통했나 보옵니다.

물론, 우리의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고요.^^



5월엔 장미꽃, 가을엔 코스모스 등....오늘과 같은 동절기를 제외하고는 연중 다양한 꽃들과 갈대가 어우러져 장관이 따로 없다고 알려진, 그 황홀한 계절에 다시 한 번 와 보고 싶습니다.




건너편 마을로 이어지는 다리입니다.

다리 아래 하천엔 두꺼운 얼음을 깨고 있는 낚시꾼도 몇 보이는군요.^^;;





보성 비봉공룡공원



들길 따라, 산속 길 따라 꼬불 또 꼬불....

도로는 잘 닦여 있었으나 도시의 외곽이라기보다 거의 두메산골 수준입니다.^^;;


 

일단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니 웬만한 정보는 모아 볼 수 있고요,

확장 개발 중이어서 실외가 조금 어수선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입장료 대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아쉬웠던 것은,

딸아이가 인터넷으로 예매해 둔 공룡알 쇼 등의 패키지 이용권은 사용할 수 없었다는 거예요.ㅎ

이 먼 곳까지 달려 올 평일 이용객이 몇이나 되겠어요.

적자 감안, 관람객 많은 주말이나 휴일을 고수하겠다는 거겠죠.

우리도 쉬운 걸음은 아니었는데, 아~~~아쉽.


이래서, 의도치 않게 녀석의 신나는 체험 하나를 삭제시킬 수밖에 없었답니다.ㅠㅠ;;


연차 사용하여 조용한 여행을 선택했더니 이런 불상사도!!


11시 조금 넘어선 시간입니다. 평일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텅 빈 주차장.


안쪽 매표소를 향해 동굴 앞으로!^^




동굴이 끝나는 지점에 세워 놓은 티라노. 아, 깜딱 했어요.^^













공룡마을도 있고요....






야외 공원에도 공룡들이 흩어져 살아요.







이렇게 뷰포인트에 놓여진 공룡의자에서도 느긋하게 앉아 보고....

모든 것이 여유로우니 역시 평일이 좋지 아니한가 싶기도.^^



추운 날씨라 관람열차도 운행 중지 상태군요.그래도 한 번 앉아나 보자면서......^^


산 하나를 통째 공원화 하려나 보옵니다.

다음 방문 때는 산 너머에서 공룡을 만나게 될 것 같네요.^^





 

다음 행선지인 '율포 해수녹차센터'로 이동하기 전, 지났다며 간격 두지 않고 보채는 배를 달래줘야 했습니다.

유원지가 예외 없이 그러하듯 공룡공원 식당  역시 가격이 너무 '쎄'서 막판에 살짝 비위가 뒤틀렸어요.

지난번 순천만 국가정원에서도 된통 당한 적이 있었던 터라...ㅠㅠ;;.


나가서 먹자.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박목월의 나그네라는 시가 생각나서...)....

남도의 그 외길을 따라, 가도 가도 먹을 만한 곳이 없어 목적지까지 와서야 겨우 중국집 하나 찾아냈어요.

(간단하게 먹을 만한 분식집 하나 없더라고요. 전부 생선정식, 생선회....점심식사로는 너무 거해서.)


(추천 메뉴인 듯해서) 딸아이는 굴짬뽕을 선택했고, 녀석과 나눠 먹기 위해 짜장면은 곱빼기로 주문했는데요,

녀석은 맛있댔고, 저는 보통의 짜장면 맛이랬고, 딸아이의 굴짬뽕은 ~맛있다고.....^^;;

하긴 굴짬뽕 아니랄까봐 굴이 오백 개나 풍덩 빠져 있더라니.ㅎㅎㅎ

 

빈자리 없이 우리가 나올 때까지도 계속 로테이션 되고 있는 걸 보면 요기 대박집인 것 같았어요.

이름은 까묵했지만 율포 해수녹차센터 근처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답니다.




멀리서 본 율포 해수녹차센터. 왼쪽 옆에 이만한 규모의 녹차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어른 둘, 아이 하나+1인 레시가드 대여료(딸과 손주는 있어서)=21,000원

실내외를 오가며 녀석과 눈누난나 즐긴 값과,

도대체 녹차를 얼마나 투하했는지 거의 먹색인 영양수에 입수한 댓가로는 헐값입니다.^^


아, 게다가 녀석 홀로 남탕에서 준비 작업을 완벽하게 해 냈다는 거!!!!!!!!!

이젠 찜질방 정도는 갈 수 있습니다.^^


아래는 율포해수욕장입니다.





숙소인 제암산 휴양관 가는 길에 잠시 올랐던 봇재. 보성역사문화관입니다.

지붕이 녹차잎 모양이라는데....긍가? 제대로 못 봐서.

복합문화공간이랍니다.  

다음을 기약할 수는 없었으나, 목욕한 뒤라 피곤하기도 했고 우선 칼바람을 피하고 싶었어요. 

녀석의 컨디션도 주의해 봐야 하고.... 

5분 만에 출바알~^^;;










제암산 숲속휴양관


평일 1박 6만원입니다. 이 시설에!!!!

개장년도가 1996년이라는데 우째서 이렇게 시설이 깔끔한가요. ㅎ

게다가 붙으면 10명도 떼굴랑 할 수 있을 것 같은 넓은 방입니다.


예쁜 3단 중문에....


조용하고 반짝반짝 신축 건물 같은 복도....

얼룩 하나 찾아 볼 수 없는 욕실...


베란다에서....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은 독채입니다. 그래봤자 2~3만원 추가요금이면 입실 가능하고요.^^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교육관입니다.


아메리카 풋볼도 가능할 것 같은 너얼븐^^ 방과 큼지막한 옷장, 이불장(4인용)



옷장 안에서는 무슨 일이????ㅎㅎㅎㅎ


네가 좋으면 오늘도 만점!!!



그리고 딸아이가  행복해 하는 식탁 풍경^^

오늘도....두루두루 참 괜찮았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