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여수, 고흥 어땠어?^^

헬로우 럭키 찬! 2021. 2. 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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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토)~22일(월)/둘째 날과 끝날

낭도→전망공원→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여수 소라면 커피나루 펜션

 

이번 여행이 딸아이에게도 위안은 되었을까.

지금까지 그 흔한 사춘기 반항도, 단 한 번의 말대꾸도 없었던 유순한 딸....

나보다 더 큰 상처를 입었으니 치유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

 

어린 시절 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진 것 이상으로 동생네 가족에게 진심을 다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래서 더욱 애통하다.

 

맞은 놈은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으니,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조차 모르는 그네들이야 원래 없던 존재들이라 생각하고 새 신발 꿰고 다시 걷자. 오늘도.

 

펜션에서 낭도항까지 40분.

9시 40분 사도행 배에 오르기 위해 서둘렀으나......

 

달랑 1인인 듯 터미널 매표원의 결근으로(너무 웃픈 상황이었다^^;;) 문은 굳게 닫힌 데다,

오후부터 예보된 풍랑으로 사도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자칫 중단될 수도 있다는 비보.

해서, 다시 꼬아본 새끼줄에 걸려든 이곳은 녀석도 수긍할 만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이다.

 

지난 1월 22일 준공된 낭도의 대표적 볼거리 '갱번 미술길'.

갱번은 '갯가'의 사투리란다.

대략 이런 풍경.

눈이 반짝할 만큼 발길을 붙잡는 작품도 많이 보였다.

2021.01.25. 투어코리아 기사 중에서 정보 발췌

‘섬섬여수 낭도 갱번미술길’는 여수시가 지역 문화예술인의 일자리 창출과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을 위한 지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여수시가 주관해 총 4억 원이 투입됐으며, 공모 방식으로 선정된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가 수행을 맡았다.

 

 

선착장에서 본 낭도마을 전경

 

썰렁한 낭도 매표소

 

 

♠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가는 길 전망공원에서 본.....

전라도에는 연도교와 연육교가 워낙 많아 이름 기억하기도 힘들다.ㅎ  

사위 차 한 대로 움직이기 위해 전망공원에서 합류

 

내가 더 심취했던 우주센터.^^

볼수록 신기했던 운석.

그동안 매체를 통해 읽고 보며 막연히 상상했던 우주가 비로소 실체화되어 내 앞에 떠억!!!

혹시 ET의 흔적이 있을지도...^^

우주센터 건너편의 현실적 풍경.^^

 

여수 장척마을의 커피나루 펜션

쥔장이 운영하는 커피숍도 예쁘다.

 

복층.

평일가격이라 하여도 엄청 헐값, 민박보다 초오큼만 더 웃돈 얹고 들어왔다.

무려 24평, 윗층 또한 4~5명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다.

무척 마음에 들었다며 흥 오르신 한 분^^

물이 가장 많이 빠진다는 정월 보름이 가까워서인지 바다가 멀다.

다음 날 밀물 시간에도 건너편 섬까지 걸어 갈 수 있을 정도.

 

백발의 파랑을 치다가 뭍으로 스며들어

하얀 소금꽃이 되고 싶은,

덩구 덩덩 북소리 들리면

바라만 보아도 찔끔찔끔 눈물 나는

소떼 울음소리 뒤의 저녁바다

 

서상만/소떼 울음소리 뒤의 저녁바다

 

사위가 여수 수산시장까지 달려가서 장만해 온 가리비와 조개.....녀석을 위한 교촌치키도..^^

뒤돌아보니

행복은 내 편이었더라

일상의 그늘 속에 숨어있었고

내 발밑에서 숨을 쉬고 있었지

 

남정림/소소한 행복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지워버린 해무.

드문드문 드러나는 사물의 형체를 가늠하며 집으로 향하는 길이 환상적이다.

 

 

딸네 아파트와 가까운 웅천의 베트남 쌀국수 전문집.

근데 이 집 어떻게 읽어줘야 해?

카페 홍? 호앙?^^;;

 

일단 내부 인테리어에서 사로잡혔고,

착한 가격에 쌀국수 맛도 중.상.

 

2박 3일 여정의 끝은 최고였다! 

 

정신없이 퍼 먹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