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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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무지한 자에게 주어진 부와 권력은 자주 약자를 향한 폭력이 된다.

헬로우 럭키 찬! 2021. 2. 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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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이러한 폭력은 멀리 볼 것도 없이 바로 우리 곁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천박한 현상이다.

그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특징은 만족을 잃어버렸다는 것.

돌아서면 삼도천이라는 인생이 무색할 정도로 넘치는 곳간을 더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탐하고, 쌓은 것을 과시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부와 그들의 영혼을 맞바꿨다.

한순간의 젊음과 쾌락을 위해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던져버린 파우스트처럼.

 

인디언, 인디오들의 아름답고 순수한 문화를 파괴하고, 그 위에 언젠가는 사라질 천한 문명을 쌓으며 우월감과 자만에 빠져 세상을 향해 갑질 중인 백인들의 행태도 이와 다르지 않다.

 

포레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서 체로키족 아이 ‘작은나무’가 생각나서 울컥했네.ㅎ

 

 

강추 류시화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부록까지 918페이지, 두툼한 그 책은 탁자 위에 올려두고 오며 가며 들춰보는 마음의 정화서이다.

독파보다, 하루 한 장이라도 읽으며 먼지 쌓여가는 나의 정신을 털어내기도 하고.....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류시화

부제: 인디안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법

 

- 들소와 천막이 사라진 어머니 대지에서 울려퍼지는 인디언들의 영혼과 지혜의 목소리

 

위대한 정령은 얼굴 흰 사람들에게 선견지명을 주었다. 그들은 먼 거리에 있는 것들까지 볼 수 있으며, 그들의 머리는 온갖 기발한 것들을 잘도 발명해 낸다. 그러나 우리 얼굴 붉은 사람은 시야가 좁다. 자기 주위에 가까이 있는 것들밖에 바라보지 못하며, 우리 아버지들이 알았던 것밖에 못한다.

 

그러나 그들과 우리 중에 누가 더 행복하며, 누가 더 자연의 숨결에 가까운가는 얼굴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도회지의 문명이 비치지만 우리의 얼굴에는 시냇물과 나무들의 새순과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비친다.

그들의 얼굴에는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이기심과 욕망이 어른거리지만, 우리 인디언들의 얼굴에는 한낮의 고요함과 눈에 보이지 않는 더 깊은 생의 의미가 어려 있다.

 

까마귀 배(크로우 벨리), 또는 까마귀 가슴(크로우 브레스트)/그로 반트르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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