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밀양 트윈터널 다녀오다 도로에 인접한 포도농장을 발견했는데요,
즉석에서 수확한 후 포장 판매 중인 걸 스쳐 보곤 바로 U턴, 한 박스 구입했어요.
일단 신선도 하나 만큼은 두 눈으로 확인했으니.......
근데 그게요오~ 초록초록한 속줄기에 한 알 한 알 탱글탱글 맛은 달달달달....와우!!!
해서 올해는 동생네랑 같이 가기로.......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동생네 멍양 멍군이 산책 중 진드기를 달고 와서........
사람에게 옮겨 갈 수도 있다니, 같이 출동해야 하는 어린 손자가 염려되기도 하고요,
만사불여튼튼이라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계획을 미뤘어요.
쉐이리에서의 밤풍경
기대했던 계획이 공중분해 되자 섭섭했던 딸아이가 차선책으로 또!!!!!!! 통영의 쉐이리를 예약했습니다.^^
몇 번째니?
헤아려보다 우리도 깜딱 놀랐어요. 이번까지 방문 횟수가 무려 7번!
오모, 한 곳을 너무 집중 공략한 거 같지 않니? 하면서도 눈누난나♫♪했던 것은 바로 요기,
수영장 위에 침실이 있는 독특한 뉴칼레도니아의 구조 때문입니다.ㅎㅎㅎ
마루 밑에 아리에티가 있다면 요 다리 밑엔 수영장이 있어요~~!!!
통영으로 자주 달려가는 이유가 반드시 쉐이리 때문만은 아니예요.
사는 동안 길게 따라 붙었던 막연한 그리움의 실체이자,
돌이킬 수 없는 먼 시간이 곱게 채색된 유년의 낙서 같은....그 원초적 평화로 타임리프 한 느낌을 주는 곳이랄까......뭐.^^
영원한 디아스포라 윤이상과 ‘토지’의 박경리, 꽃의 시인 김춘수, 극작가 유치진, 몇 편의 시가 친일 작품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깃발’의 유치환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예술가들의 한 시절이 바람으로 떠도는 .....통영은 특별한 영감을 주는 그 '무엇'을 가득 품고 있는 섬입니다.
암 것도 하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만.........있으려고요.
펜션에 주문 넣었던 바비큐 따라 나온 착한 똘마니들^^
이 아름다운 곳에서 테블릿에만 치중하고 계신 한 분!
■ 시간대별 사진 정리^^
잘 있었니 쉐이리?
뉴칼레도니아를 향하여 입장!
놀이, 휴식 위주이다보니 쉐이리 펜션은 주방이 살짝 부실합니다.
대신 주문 식단이 따로 있어서 아쉬움은 없어요.
- 침실에서 본 거실
수영장을 가로지르는 계단 위쪽은 침실 겸 거실인데요, 아래층 문간방까지 도합 7~8명은 너끈히 편한 취침 가능합니다.
그래도 기준 인원이 2인이라는....이 대목에서 초큼 ‘빠직!!!!’하긴 했어요.^^;;(만약에 성수기 정상요금이었다면 진짜 화났을 것 같더라고요. 도대체 기준을 어다 둔 건지.)
침실에서 내려다 보면.....
일몰
침실
한상 받고 좋아하는 통실이 따님과 어쨌던지 한 숫갈이라도 덜 먹기 위해 멘사급으로 뇌를 혹사시키는 욘석
어느 각도로 폰을 들이대도 이 즐거운 '좋은데이'는 자꾸 등장하시공.ㅎㅎㅎㅎ
다음 날......
조식 전 동네 한바퀴
조식시간은 9시부터10시까지 입니다.
저금통에 1인 1,000원을 넣고 나면 이렇게 근사한 조식을 챙겨 먹을 수 있어요.^^
삶은 계란(신선도에 따라온 맛일까요? 깜딱 놀랄 만큼 고소한 노른자위....), 햄과 딸기잼, 치즈가 제공되는 셀프 토스트, 스프, 스프에 찍어 먹는 빵 따로, 바나나, 음료수(오렌지 쥬스, 아가리까노^^, 우유)
실내의 귀한 전시품 감상만으로도 종일 눈이 행복합니다.
아쉽.......
해도 내일은 또 새끼줄이 엮여 졌습니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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