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산청이 자꾸 좋아져요.^^

헬로우 럭키 찬! 2018. 9. 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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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성 호우가 국지적으로 퍼 붓는 날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큰 피해 없이 솔릭의 공포에서 벗어날 즈음,

연이어 닥친 폭우는 말 그대로 수마가 되어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중이네요.

혹시 부산은 비켜 갈까 기대했지만....

 

금요일 퇴근 후, 곧장 딸네로 들어갔습니다.

사위는 토요일 부산의 동기 모임 후 우리 집에서 떼굴랑 하다 다음 날 울산 교육장으로 갈 터,

해서 날씨에 따른 변수를 감안하여 딸과 몇 가지 계획을 꿍쳐 뒀어요.

 


딸아이와 식탁에서 노닥거리는 사이 호올로 놀이에 집중하고 계신.....

'볼 일' 다 끝나면 나랑 놀아 줘, 랍니다.^^에구 이뿐 거!!

잠시 테블릿도 들여다 봤다가....^^


기똥 찬^^칙칙폭폭.  뛰어난 색감에 바퀴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은 신중함이 보여서 요기 차악 붙여 놨습니다. 

'칭찬과 관심은 아이들의 보약' 차원에서^^





토요일 새벽의 폭우.

~어카나, 이 정도면 방콕 수준인데......


그래도...정말 그래도요오~~

흔치 않은 이곳의 주변 풍경은 그냥 좋다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절대 부족입니다.



8시 쯤 녀석의 기상에 맞춰 살짝 잦아 든 빗속을 배회했어요.

전날 셋이서 술 퍼한 후유증은, 늘 그렇듯 사위에게만 해당사항 있음이라 우리끼리....  


밤새 엄청 쏟아졌나 봅니다.

밀물임에도 불구하고 하천의 가장자리를 훑으며 내려오는 뻘물은 오히려 바다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다 쪽과 아파트를 향해 한 컷씩 담아 봤어요.

제법 긴 뻘물이 황하강 같네요.^^;;

제 양을 다 채운 산이 여분의 물을 계속 토해 내고 있었습니다.

하천을 향해 작은 폭포가 만들어진 그 곳에서 녀석은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가 되었어요.^^


이 비 그치면 산청에 가 볼까.

추석을 헤아려보다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나서요.

 

먼저 떠나신 어머니가 구미 가족 묘소에 계실 때는 여러 여건 상 찾아뵙기에 불편함이 많았으나

이제 그리우면 언제든지 달려 갈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다행히 10시쯤엔 주변이 조금씩 밝아지면서 비도 멈칫거렸습니다.

가자!



아파트 근처 화원은 주 5일제 영업인가 봉가. 예쁜 꽃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다행히 호국원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꽃다발 무인 가판대가 생겼더라고요.

흔한 흰색 국화와 조화....참 부실해 보였지만 아쉬운 대로 고맙기까지 하던데요.^^

몸소 챙기겠다면서 주욱 꽃다발 품고 다녔답니다. 욘석이.^^





여전히..... 들어 설 때마다 가슴이 아려옵니다.

살아생전 효도 못 한 사람은 죽어 부모님 뵈올 때까지 이렇게 가슴앓이를 해야 하나 봐요.

먼저 간 동생에게도 지워지지 않는 죄책감이 남아 있는데 하물며 부모임에랴 싶기도 합니다만.



엄마, 아부지....증손주가 입구에서 예까지^^ 신나서 모시고 온 꽃이랍니다.

사는 동안, 이 아이가 자신의 뿌리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며 잊지 않도록, 잃지 않도록 많이 노력할 께요.

  


여전히 하늘은 힘겨워 보였지만 오늘은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거라는 느낌은 확실했습니다.

이제 살아있는 자의 배가 아우성치는 시간, 일단 허기부터 해결해야 겠어요.

딸아이가 찾아 낸 곳입니다.

지리산 열매랑 뿌리랑 정식 뷔페

덕산이라는 곳인데요, 호국원에서 20여분 소요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먼 기억이긴 한데 언젠가 장날 찾아 한 번 와 본 곳이더라고요.

 

완전 건강식입니다.

각종 산나물과 버섯, 장아찌류....암튼 종류는 넘치는데 양이 따라주지 않는 저로서는 살짝 아까운 만원 짜리 식단입니다.

, 대신 딸아이가 더 먹어주긴 하지만서두.ㅎㅎㅎ

동생네가 오면 본전치기 정도는 너끈할 텐데.

워낙 풀쟁이들이라....




앞뒤 재지 않고 결정하라면 바로 눌러 앉아 버리고 싶을 만큼 풍광이 뛰어난 곳,

아직 개발 속도가 느린 산청의 대부분은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고생이 같은 건물에서 공부합니다.^^



 

스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고 내려서서 보자네요.

흐르는 강물처럼’.....~~꾼 한 분이 플라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강에 내려앉아 쉬고있는 비구름.....

담고 나서 우오오오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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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길, 부곡하와이 가족탕 들러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뒤로 많이 밀려 버렸습니다.

그럼 마금산 온천으로...

탐색 후 걸려든 북면 바오밥모텔 가족탕입니다.

 

!!!! 목욕탕이 아니라 수영장인 줄!

녀석은 마음에 들었는지 군말 없이 victory 포즈 취해 주시네욤.^^



평일 2시간 반,

주말, 휴일엔 2시간....가격은 3만원부터 5만원까지더군요.

피로 풀기엔 2시간도 넉넉합니다.^^  



녀석에겐 수영장입니다. ㅎㅎㅎㅎㅎ



 

사위는 동기 모임 후 부산 우리 집으로 갈 거고,

우린 ... 갈증도 나는데 오늘 소맥하자!^^


막창볶음.....제에~법 맛있었고요,

빼밀리 셋또! 스파게티가 맛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