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폭염 속으로 6박 7일/3일차

헬로우 럭키 찬! 2018. 7. 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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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위에서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는 날들의 연속입니다만...

'아~~뜨거, 더워'를 줄창 내뱉으면서도 곳곳의 비경과 낯선 분위기에서 받아오는 설렘만큼은 결코 양보하지 않았답니다. 폭염은, 우리에게 있어 그저 옵션일 뿐이었어요.^^  

 

 

이틀 동안 영주와 보령이 나눠준 소중한 기억들을 두둑하게 챙긴 후 다음 목적지인 구례로 향하는 길,

그 길 위의 기적 같은 풍경 앞에서 또 한 번 숨을 몰아 쉬어야 했습니다.

여기...........어떻게 발견했대?

어쩌면, 올케와 동생의 뇌는 긴 휴가 속으로 알찬 정보를 채워 넣기 위해 깡그리 비워 놨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하

 

67일 /3일차

새만금 방조제→고군산군도(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구례 산수유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수락폭포

 

사진출처 http://blog.daum.net/kim9301/1152

 

 

전북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으로 이어지는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 최장인 33.9km이며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답니다.

(처음 알았네요.^^;;)

그러나 드러난 효과의 이면에는 방대한 갯벌과 해양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주장도 만만찮았고,

경제성에 대한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더군요.

 

솔직히 결과에 대한 의문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 덮고 막아 놓고 생태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거죠.

그렇고.......

 

역시 서해.....개펄의 끝은 어디일까요.

 

 

 

욘석은 왜 그랬는지 이때 살짝 삐쳐 있었어요.(사진 찍지 말랍니다.^^)

엄마 보고 싶어쪄?^^

 

    

 

 

고군산군도의 중심 선유도입니다.

2017.12.28. 무녀도와 선유도가 연결되었네요.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웬만한 유원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더군요.(좋은 현상인가?ㅎ)

하지만 생각보다 드문 인파에 그 기막힌 풍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장자도를 잇는 다리로 가기 위해 짧은 산길을 걸었습니다.

헥헥 거리길래 기운 다 빼 낸 줄 알았더니 와중에 사진은 한 장 박아 달라네요.ㅎㅎㅎㅎ

뒷쪽으로는 넓은 선유도 해변이 들어 앉았습니다.

 

 

'가운데 서서 힘 한 번 써 봐.'  영혼 없이 던진 말이었는데 진짜 힘 쓰고 있는 동생.ㅋㅋㅋ

 

 

장자도로 들어가는 2개의 다리. 잘 생긴^^ 차도와 수더분한 인도로 구분 됩니다.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되면서 4개의 섬(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이 육지와 연결되었군요.

섬사람들의 생활은 이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편리해 졌을 거고요.

바라보면, 아직은 ... 고즈넉한 평화로움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섬들입니다.

 

섬은 그저 섬으로 존재할 때 가장 아름답겠지만.....

가슴 속의 이어도가 하나 둘씩 사라지면서 아쉬운 마음이 잠시 다녀갔습니다.

 

이젠 더 이상 신비롭지 않은,

그렇다고 육지도 되지 못 한 옛 섬들을 잠깐 밟고 돌아오는 길은 모호한 안타까움이 가슴에 얹혀 따라왔습니.

 

 

맨 살 드러내고 펄펄 날아다니드만 웬일이니?

너무 뜨거워서 우산이라도 써야 겠다네요. ㅎㅎ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비응도....올케가 물고 온 정보에 의하면 알려진 맛집 '비응반점'이랍니다.

그닥 튀는 맛은 아닌 것 같은데 손주 녀석이 무섭게 흡입하는 걸 보고 오잉? 했고요.

막 점심시간, 도대체 어디서 사람들이 그렇게 몰려드는지...순식간에 홀이 꽉 차더랍니다.

진심 유명한가봉가?^^

 

 

이제 배까지 채웠으니 오늘의 최종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야 합니다.^^

 

 

 

구례 산수유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

 

 

오모 오모!!! 이거 유레카수준입니다.

동생네가 최고의 신선도를 염두에 두고 겨냥하던 중에 걸려든 곳,

깊고 깊은 지리산 자락의 구례 산수유 자연휴양림 휴양관입니다.

 

2008년 주변을 조성하기 시작했고요, 산림휴양관은 2015년부터 운영했답니다.

홈페이지에는 산림휴양·문화·체험·교육 중심의 남도 최대의 산림복합휴양 공간이라고 거창하게 소개되어 있네요.^^

 

년식이 짧아 전체적으로 너무 청결해서 좋았고,

이런 삐까삐까 현대식 건물을 헐..헐값에 이틀을 떼굴랑 할 수 있다는 것은 더더욱 뿌듯한 일이죠.

 

...!!!! 무척 아쉬웠던 것 하나!

하필, 하필 올해 물놀이장은 보수 중이랍니다.

우리 손주님, 어쩌나.

 

휴양관 주차장에서 멀리 보며 남겨봤습니다.

건너편의 마을은 지리산 온천랜드인데요, 여름이라 그런지 아~주 을씨년스러웠네요.ㅎ

 

 

아쉬운 대로 수락폭포에나 다녀오자. 몸도 식힐 겸.

오랜 가뭄 끝이라 수량에 대한 기대는 접었는데요,

, 상상 이상의 파라다이스군요. ㅎㅎ

폭포 아래에는 수직 하강하는 폭포에 머리 맡긴 채 득도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빼곡.^^;;

물 맞아보니 떠나기가 싫어졌습니다.

 

폭포를 보려면 조금 더 위로 올라 가야 해요.

 

 

 

 

딸네는 사위가 퇴근하자마자 곧장 출발했답니다.

길찾기가 쉽지 않아 우리도 많이 헤맸는데 딸네 역시 밤이 늦어서야 도착했네요.

어여 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