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마다 쪼르르 달려가 바구니에 뜯어 담으며 얼마나 므흣했던지....
그랬던 것이 얼마 전부터 잎에 구멍이 숭숭, 모가지도 댕강댕강 잘려나가고 있었다.
읭?
아....방심한 사이 벌레들이 꼬인 거다.
잎이 조금 상했을 때 눈여겨 봤어야 했는데.ㅎ
지난 일요일 뒤늦게 손주와 쪼그리고 앉아 초록색 벌레 몇 마리 잡아내긴 했지만 며칠 지난 오늘까지도 영 시들시들하다.
유독 깻잎만 그렇다.
인터넷 뒤져봐도 초전박살 가능한 방법은 전무, 지금처럼 애벌레를 깔끔하게 잡아내는 방법뿐이다.
에혀, 요 손바닥만 한 화분에도 벌레가 꼬여 들다니!
사후약방문이긴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살펴볼 수밖에.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이 나쁜 줄 알면서도 농약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아주 조금 알 것도 같다.
네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곁에 있으니.
삶이 힘들다고 쉬이
기죽거나 불평하지 않으리
네가 가져다준 아름다운 선물
나의 생을 기뻐 노래하리.
정연복 ‘시간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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