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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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6월, 손주와 단둘이 유엔 기념 공원으로...

헬로우 럭키 찬! 2021. 6. 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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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토)~20일(일)

곧 딸아이의 생일이다.

친구들이 1박으로 파티 룸 딸린 방 예약하고, 진주에 거주하는 친구의 의사 신랑은 거하게 쏘코기 코스 요리로 그녀들을 반겨줬다.

고맙고 든든한지고.^^

 

따님은 친구 차에 얹혀 진주로, 나는 욘석과 초오큼 의미를 부여한 6월의 나들이, 유엔 기념 공원을 찾았다.

입장!!!

허울렁 더울렁을 좋아하는 욘석.^^

몸에 붙는 옷을 무진장 싫어한다.

딸아이는 보기 싫다고 툴툴거리면서도 아이의 취향대로 제 몸 2배쯤의 풍성한^^ 옷을 찾아 주긴 한다.ㅎㅎ

‘옷 입는데 남의 눈치 볼 거 뭐 있니. 좀 이상하게 입는다고 뭐 법에 저촉되니?’

배우 윤여정씨의 지그재그 광고 문구로 다독여 줬다.^^;;

힙합스타일 이미지^^
하와이 무궁화, 히비스커스다. 울 따님이 즐겨 드시는 히비스커스 차.^^

 

늘 그래왔던 것처럼 햇빛 아래에서 파닥거리는 지렁이를 그냥 두지 못하는 욘석.

손으로 옮기려는 것을 말렸더니 작은 나뭇가지를 이용해 눈에 띄는 족족 그늘로 데려다 줬다.ㅎ

난 살짝 징그러워하는 편, 녀석은 무서워하면서도 곤경에 처한 생명들을 위해 뭔가를 해 주고 싶어 한다.

예쁜 내 사탕, 오래오래 그 고운 마음 잃어버리지 않도록 자알 걸어 주세욤.^^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색이야.’

‘그럼 곁에 서 봐. 할미가 사진으로 남겨 줄겜.’^^

 

육지로 나들이 나온 자라 한 마리.

수로가 있는 제집 찾아갈 때까지 지켜보던 손주를 따라가며 영상으로 남겼다.

 

조각공원 쪽으로 들어섰다.

한국 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1월 18일 유엔군 전사자 매장을 위해 유엔군 사령부가 이곳에 묘지를 조성하였다. 1955년 대한민국 국회가 유엔군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토지를 영구히 기증하고, 성지로 지정할 것을 유엔에 건의했는데 1955년 12월 15일 유엔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유엔 총회에서 결의 하였다. 2007년 10월 24일 근대 문화재로 등록되었으며, 원래는 재한 유엔 기념 묘지로 불렸으나 2001년 3월 30일 한국어 명칭을 재한 유엔 기념 공원으로 변경하였다.[펌] 다음 백과

 

도은트 수로

이 수로의 이름은 유엔 기념 공원에 안장된 전사자 중 최연소자(17세)인 호주병사 J.P.도은트의 성을 따서 지은 것으로, 삶(녹지 지역)과 죽음(묘역) 사이의 경계라는 신성함을 함축하고 있다.[펌] 다음백과

이렇게 찬란한 금빛을 내는 물고기는 첨 봤다.

 

 

22개국 청년들이 그들의 잃어버린 꿈과 함께 잠든, 참으로 숙연해 지는 곳이다.

1차 세계대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청춘의 증언'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다.

 

인류 최초의 전쟁은 구석기시대로 추측한다.

수렵이나 채취만으로 늘어나는 부족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정착하면서 농사를 지었고, 토기를 만들어 잉여 생산물도 저장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렇게 생활에 여유가 생기다 보니 생각은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허리 굽도록 일하지 않아도 한꺼번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이웃 부족들이 쌓아 놓은 소유물을 약탈해 오면 된다.

 

전쟁은 목숨을 담보로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다.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그러나 역사에 빼곡하게 기술된 종교전쟁부터 우리의 이념전쟁인 6.25까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그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는 쪽은 언제나 민초들이었다.

 

그런데도 오늘날의 역사는 전쟁광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까지 ‘위대한 정복자’로 추켜세우며 여전히 인류를 우롱하고 있다.

 

아, 또 말이 많아진다.

암튼 녀석과 걸으며 이해를 하든 못하든 나름의 방법으로 유엔 기념 공원의 배경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훗날, 회자되는 정보와 지식을 통해 제 의지로 세상을 보게 될 때 가장 올바르고 건강한 역사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건너편으로 부산문화회관이 보인다.

 

추모관

부산문화회관에서 잠시 쉬다가...

무슨 생각 하니?^^

 

 

향기를 따라 가 봤더니....울 엄니의 치자꽃이다.

충전을 위하여^^

 

다음 날 아침,

지난번엔 빵 만들기 했으니 오늘은 약밥.

만들어 놓고 굳을 동안 부전시장으로 모종 사러 가자아~~~~~

준비 재료: 데쳐서 껍질 제거한 호두, 대추, 해바라기씨, 호박씨, 캐슈넛, 땅콩 슬라이스 아몬드, 대추씨 삶은 물, 소금, 진간장, 계피, 흑설탕 엑기스, 참기름...견과류와 불린 찹쌀 양이 거의 같다.^^

 

부전시장 가는 길

상추랑 대추방울 토마토 심었다.

아, 깻잎을 갉아 먹고 있던 애벌레도 잡았네.

"좋은 인연인 당신과 함께 걷는 이 길이 있어 행복합니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