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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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딸 생일 겸 청도 나들이...^^

헬로우 럭키 찬! 2021. 6. 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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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토)

다음 주 중에 든 딸의 생일.

해서 사위가 있는 주말을 이용해 이번 주 촛불을 켜기로 했다.

 

토요일, 조금 이른 8시 30분 진해행 버스에 오른 것은 한동안 주변 뺑이치기^^;;로 일관했던 손주를 위해 지경을 넘어보기로 했기 때문.

침대와 일체가 된 잠만보 사위를 쉬게 두고 우리끼리 청도 한 바퀴 돌고 왔다.

 

코로나 19로 덕 볼 때도 있네.

줄줄이 꽁짜다.^^;;

소싸움 경기장도 무료 입장.

2006년 개장 이후 전국적으로 입소문 퍼지고도 15년, 나는 이제야 눈도장 찍었다.^^

그와 비슷한 컨셉트로 운영 중인 함양 머루와인 동굴, 사천 와인갤러리, 밀양 트윈터널 등을 다니면서 청도 와인터널에 대한 호기심은 얼추 채워져 있었으므로.

 

생각 없이 내력을 훑어보다 가슴이 먹먹, 경술국치 전에 완공된 터널이었네.

무려 117년.

해방 전까지는 왜놈들이 그 편리를 가장 많이 누렸겠지.

일제 강점기 당시 역사의 현장과 마주할 때면 늘 가슴이 답답해진다.

무릎 꿇고 빌붙어 얻은 부와 권력으로 오늘날까지 그 후손들이 당당하게 호사를 누리고 있는 현실에 대한 절망감이다.

 

사랑이들 입장이요오~~~~!!^^

 

 

백만 명의 꿈과 희망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곳.

요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천정에 사랑 열렸네.^^

 

와인터널과 가까운 용암온천 근처 '망향 비빔국수'집.

비빔국수 맛으로 입소문 탔으나 갈증 탓인지 나는 물국수가 너무 땡겨서....ㅎ

늘 그래왔듯 역시나 처묵처묵 하다 정신 차려 보니 그새 절반이나 비웠다. ㅎㅎㅎㅎ

요거라도 찰칵!

맛....둘 다 개안타.

역시 청도 복숭아. 벌써 출하되고 있었다.

 

웬 차들이 이렇게 많아?

‘소싸움 미디어 체험관’에 주차해 두고 건너편 경기장 쪽을 보니 매주 토요일은 소싸움 경기가 있는 날이라고 붙어 있다. 당연히 녀석의 호기심은 부풀었고.

게다가 ‘꽁짜’란다.^^

가까운 산 쪽은 청도루지테마파크

 

두 칸 간격으로 앉을 수 있는 좌석.

 

아.......사람에게 끌려 입장하던 소가 멈춰 서서 한 발로 땅을 파고 있는 장면에서 나는 급 퇴장.

뜬금없이 쏟아지는 눈물 땜에 싸움 장면은 볼 수가 없었다.

뭐야, 나의 직전 생이 소였어?

뭐, 이렇다기보다 타인의 의지로 전투에 임해야 하는 소에 빙의 된 것 같았던...

곧바로 딸과 손주도 뒤따라 나왔다.ㅠㅠ;;

체험관이나 가자.

 

소싸움 미디어 체육관

 

4D 체험관. 나 멀미했다.ㅎ
우오오오오오~~~~~초.초.초.초집중. 소에 색입히기.
색을 다 입히고 제출하면 요렇게 화면에 띄워 준다.

 

 

 

오후 3시 물때를 맞춰 돌아와 딸네 근처에서 조개 한 소쿠리 캐고 저녁엔 손주가 더 신명 난 생일파리!^^

그리고 알딸딸한 상태로 야밤 나들이^^

큰 것만 골라 조개탕했다.^^
사위는 맛있다고 소문난 김해 탕슉집까지 다녀 왔다. 배민이 건네 주고 간 오징어회랑 물회, 그리고 손주가 초이스한 예쁜 케키.
다 같이 불어 보자아~~~~^^

 

 

딸네 거실에서 바투 보이는 하천로.

밤이 되면 더욱 빛을 발하는 풍경이다.(다만 곳곳에 뱀 출현이라는 팻말이.....ㅠㅠ;;)

 

이거야말로 야반가성夜半歌聖이지. 장국영 닮은 사위도 있고. ㅎㅎㅎ

오늘, 밤의 절정에서 부르는 사랑이들의 노래.^^

우리 둘이 찍어 줘~~~사위가 먼저 청했다.^^
슈퍼문? 살짝 기운 달이 너무 커서 깜딱 놀랐다.

가난한 나도

마음껏 즐기는

청풍명월

 

돈 없는 나도

한껏 누리는

따사로운 햇볕

 

소유하지 않고도

향유 하는 대자연

무한의 행복.

 

이문조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