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신지도 첫째 날

헬로우 럭키 찬! 2019. 6.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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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5월 연휴 때 보다 하루 더 붙은 떼굴랑^^ 4일이 주어졌어요.

이번엔 좀 멀리 뛰어도 되지 않을까?

 



꾸준히 조과釣果 전무한^^;;,

그러나 최소 열정 마스터 그 한 분의 심사숙고 끝에 낙점된 곳입니다.

(나중에, 손맛 제대로 못 봤다며 이틀 내리 심통 부렸던 그분. ~~~bottle god)

 

그렇게 연휴가 가까워 오던 어느 날 하늘님께서,  

우리가 신지도에서 머물 6일~7일 양일간 씨원하게

태풍급 강풍에 프리미엄으로 폭우까지 하사해 주시겠다고 알려 왔습니다.

헉!! 하나도 안 반갑거든요.

  

그러나 무적, 아니 무모한 가족의 달란트는 드릴로 상황 뚫기 라는 거!

장장 4시간 30,

완도의 장보고대교와 신지대교를 타고 넘어 이제 더 이상 고립도가 아닌 신지도'로 들어갑니다.


스피드 쩌는 올케가 한 달 전에 예약해 둔 리하우스펜션.

3일을 채울까....했지만 먼 길이라 외박 2일의 후유증을 생각해서 방콕 1일은 남겨두었고,

언제나처럼 새벽잠 반납, 달려~~~서 도착한 시간은 1030분이군요.




펜션 건너편의 제법 깊은 숲 너머에는 바다가, 완도의 명품 백사장 명사십리가 있습니다.


구름은 당장이라도 땅을 덮칠 기세인데 펜션 3층에서 내려다 본 마을은 한없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살짝 민박을 면한 펜션이에요.

효용 가치 30퍼에 그친 주방이 다소 불편했으나

그나마 방 한 칸이 따로 있어 2박 적응하기엔 그럭저럭 괜츈했다는....^^;;


서둘러야 해.

비 쏟아지면 부산에서 경험하는 방콕보다 더 서글플 거야.

준비해 온 고명 섞어 냉라면 흡입, 대략 마하 속도로 출입문 힘차게 밀었습니다.^^



요거, 냉라면.....손이 제법 가거든요.

양파, 감자 다듬어 호박이랑 홍고추, 파프리카(그 외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야채 등) 랑 채 썰어 볶고,

계란 지단 따로 만들고, 스프 끓이면서 기타 양념 초큼 가미한 뒤 식혀야 하고.....

라면 끓여 찬물에 식혀 준비한 고명과 김을 섞으면 ...그릇빨  못 받은 불쌍한 냉라면이 됩니다.ㅠㅠ;;

암튼 모두의 맛 찬양에 수고를 보상 받았다지요.^^



■ 첫 날 활동 시작^^


명사십리 해수욕장 끝자락의 방파제에서 낚시의 포문을 열었다가.....



수망굿일까요.

무녀의 곁에서 하염없이 바다를 보고 있는 초로의 여인과,

연신 절을 하는 (가족인 듯한)분들 때문에 잠시 숙연해 졌습니다.


여기 아냐.

낚시 가방 풀었다가 고기가 없을 것 같은 싸아~한 느낌이 뒤통수를 쳐 10여 분 만에 짐 쌌습니다만.


다음 유망지는 동고리...물고기 씨가 말라 버린 것 같았고,

그리고 방죽포 ... 입질 기다리다 빠진 목 쑤셔 넣느라 시간만 내동댕이 쳤고.....

이후, 동생은 놀래미 한 마리로 (말로는 영원히)손 씻었습니다.

'완도, 신지도는 느~무 재미없는 곳'이라면서.ㅎㅎ

그래도 희망은 좋은 거,

'내일은 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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