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3시 무렵부터 간 보여 주던 비는
이른 저녁부터 백회도 뚫을 만큼 굵어졌습니다.
신지도의 첫 날, 사랑이들과 한 잔 하면서 비를 보고 비를 들으며 그렇게 조금씩 취해 갔습니다.
비를 피해가다 보니 모든 일정이 빨라졌습니다.
그 덕에 오늘은 새벽에 기상했고요. ㅎㅎㅎㅎ
이른 아침,
약해진 비는 바람이 내어 준 날개를 달고 땅에서 먼 대기를 날아 다녔습니다.
일단 해변 쪽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저 먼 성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그냥 작은 무대가 있는 조형물이었어요.^^
자아~~~너도 한 컷 서비스! ㅎㅎ
비가 날아다니는 뿌연 대기
태양이 사라지고 인적 드문 철 이른 해변은 사뭇 을씨년스럽습니다.
하지만 살짝 겸손해진 오늘의 풍경 또한 상상을 넘어 섰네요.^^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아서....^^
케테 콜피츠의 피에타를 닮은 돌.
한순간 가슴으로 쌉쌀한 바람이 스쳐 갔습니다.
우리가 함께 걸온 온 길 The way we were
그리고......... 낚시하러 ㅎ
오늘도 ‘혹시'에 걸려 들 어족魚族에 홀려 3곳을 옮겨 다녔고,
그럴 때마다 낚시봇짐 펼치고 거두느라 기운 다 빠져나갔습니다.ㅠㅠ;;
오전 내내 신지도를 훑다가, 펜션에서 짜파게티로 힘을 비축한 뒤 다시 몽돌해변 쪽으로 들어섰습니다.
그 사이 몇 개의 기대와, 두어 점의 희망과 커다란 아쉬움이 비껴갔고요.^^;;
하여도,
사랑이들과 함께 보는 모든 풍경은 그저 좋습니다.
동생은 목적의 99퍼가 어족 섬멸^^;;이어서 실망이 컸으나
이내(아마도 해리성 기억상실^^;;) 주변의 절경에 빠져 들었지요. ㅎㅎㅎ
솔숲 근처에는 캠핑카족이 종종 눈에 띄었어요.
풍경에 취한 남녀.ㅎㅎ
바다로 간 금계국^^
이 노랑길의 끝이 명사십리입니다.
또 찍어 달라고 졸라서 이번엔 딸아이가 멋지게 남겨 줬습니다.^^
썰렁썰렁해서....
인적이 그리운 명사십리.
또 제 할비 엉덩이만 보고 달립니다.^^;;
여전히 바람은 넘치고 덩달아 파도는 빠르게 일어서고.......
몇 몇 블로그 정보에 의하면 이곳에서 조개랑 고둥을 채취했다던데.....
우린 여기서도 꽝!!!!!
fantastic view
그리고 빈손^^
업혀주셔서^^ 너무 기뻤으나....세월에 깍인 허리가 의지를 외면했어요.ㅠㅠ;;
'박이군 그래도 아직은 더 업어줄 수 있으니 언제든지 강요해.'^^
세상은 너의 놀이터!!!!
헐리웃판 영화에서 몇 번 본 듯한 풍경입니다.
백숙과 오리엔탈 드레싱으로 샤워한 야채들and 쏘~~주^^
이렇게 둘째 날 밤이 저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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