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숲, 그 속의 자유/찬! 찬! 찬!

헬로우 럭키 찬! 2017. 6. 18. 23:00
728x90


일요일 아침....

기왕이면 새로운 곳, ‘땡볕에도 아이가 지치지 않고 놀만한장소에 주문 걸어 놓고 인터넷을 향해 그물망을 던졌습니다.

 

 

'방콕' 반대 시위하듯 거실바닥에 퍼져있는 넘.^^;;


요기!’

딸아이의 손가락 끝에 눈길이 가 닿았습니다.

승용차로 20여 분, 대신동 꽃마을에서 들어가는 엄광산 속, 유아 숲 체험관입니다.

(임도를 따라 가면 곧장 집으로 하산할 수도 있더라고요.^^)


볼만한 주변 경관과 함께 오리고기 전문집이 많아 오래전부터 직장 회식장소로 왕래가 잦은 곳이었죠.

두어 번의 직장 회식과, 작년 겨울 동아대 하단 캠퍼스에서 시작한 나홀로 등산 중 길을 놓쳐 얼떨결에 하산한 것이 전부인 꽃마을....그 상업화 된 마을 주변에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놀이 공간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게다가 인근의 내원정사 속에도 깜딱^^ 놀랄만한 숲속 놀이터가...


녀석을 위한 딸아이의 부지런한 손놀림의 덕분이었지만 의외로 딸아이는 꽃마을이 처음이었어요. ^^;;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프로스트의 싯구가 생각나더군요.

....이 끝에 이런 길도 있었네.

큰 길의 막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길,

엄광산은 우리가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내어 주었습니다.


숲 체험관 가는 길에는.....




입구 도착!!!!!

이제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을 자유롭게 만끽하기만 하면 됩니다.




인위적으로 단장한 물길이군요.

전국의 심각한 가뭄을 비껴 가지 못 한 이 숲도 바싹 말라 있었어요.


주차장과 사무실, 화장실을 지나치고 나면 그 아래 위의 숲이 온통 놀이터, 놀이감입니다.

그늘의 곳곳에 평상이 마련되어 있지만 돗자리 펴 놓고 쉬기에도  너무 좋은 편백숲이더군요.

'아...참 조용하네' 했는데...그럼 그렇지.  우리만 아는 곳도 아니고....^^ 

11시 넘어서면서 부터 아이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습니다.












 

'근처 내원정사 안에 숲속 놀이터 있대.‘

점심 식사 후의 스케쥴이 바로 나왔네요.^^;;

 


한 집을 선택해서 들어갔고요.

녀석과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시락국밥입니다.

....꽃마을 유명한 메뉴가 오리고기 다음으로 시락국밥이라고 해서....

시락국 맛은 맛 없지 않음.’(이례적으로 주 메뉴보다 돋보인 고등어조림과 상치입니다.).

딸아이가 주문한 열무국수는 비쥬얼을 넘지 못했지만 그래도 먹을만 했고요, 파전은 그 중 가장 최고였습니다.


, 일단 휴일 등산객 등 유동 인구가 많기도 하거니와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음식점들 간의 경합에 눌려서 인지 마을 전체 메뉴의 가격은 꽤 합리적인 편이었어요.

대체로 만족입니다.^^

 





인간이 산을 먹어 들어간 건지, 사찰이 저자거리로 나선 건지....도심지를 점령한 기독교에 이어 요즘은 사찰도 대중과 이웃하고 있습니다.

둘 다 인간의 구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니 좋은 거겠지요? ㅎ

각 종교의 가르침 중에서 73%는 모두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고 동일한 창조주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나머지 27%만이 각 종교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라는 걸 보면 종파를 떠나, 유한한 인간이 두려워하고 원하는 것을 제대로 집어 기록한 경전들에 끌리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종교로써 세상의 지배를 꿈꾸는 자들이 그 종교를 지키기 위해 인류의 말살도 서슴지 않는다는 데 있어서.....

 

-F케네디는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니라 신화다.’라고 일갈했죠.

그는 세상의 진실이 종교 음모론에 먹히는 것을 저지하고자 행동에 나선 용기 때문에 죽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무거워 졌다.


내원정사 주차장에 주차해 두고 아래로 향합니다.(사찰에서 엄청 배려해 주는 것 같았어요.^^)


요기요!!!

오늘 두 번째로 깜딱!! 놀랐습니다. 타잔과 제인이 소리치며 나무타기를 하고 있을 것 같았죠.^^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가까운 산에 이런 시설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일부러 그늘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가장 자리 적당한 곳에 텐트나 돗자리를 마련해 두고 아이가 먼저 가자고 할 때까지 뒹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