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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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송도 해상케이블카...녀석이 좋다면 우린 행복합니다.

헬로우 럭키 찬! 2017. 12. 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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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해상케이블카??!!!!

바람이 쉬어준다면 오랜만에 송도로 넘어가 백사장이나 걸을까, 고려중이었죠.

녀석의 바다사랑, 물 사랑은 끝없으므로 ‘Everyday OK!‘.....해서 how에 대한 답은 이미 정해진 거고요.^^


그사이 송도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을라나, 아니어도 바다는 언제나 옳지.

하면서 인터넷을 뒤적이다 5개월이나 지난 뉴스를 발견한 거였습니다.

개장식 620, 21일부터 본격 운행중이었네요.

2월,  딸이랑 녀석이랑 전망에 감탄하며 볼레길 걸을 때만해도

바다 한가운데 요란하게 들어선 철탑에다  뭐니, 시야 빠지게.’.... 핀잔 던졌는데.

    

오오!! 요거다, 요거!!!

게다가 오늘은 어디를 가도 나비 떼를 발견할 것 같은 날씨입니다.^^

, 하늘에서 바다 보게 해 줄게.’


생각 없이 통영 케이블카에 올랐다가 영혼 반납할 뻔했던 본인은 정작 어마어마한 용기를 뽑아 올려야 했습니다만.  


조금 헤맸습니다.

송도 들어서면서 이정표를 전혀 발견할 수가 없었거든요. 이 정도 시설물이면 사철 에드벌룬감일 텐데.

네비 따라 두어 번 뺑뺑이 돌다 별수없이 눈으로 케이블카를 좇으며 달려 겨우 승강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줄이 길어 기다림이 지루할 거라는 사전 정보에 일단의 경계심을 갖고 있었으나 우려했던 인파는 아니었고요.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1/3기만으로 운행되는 크리스털 크루즈를 원하고 있어  대기 시간이 10여분 정도 길어진 것 뿐.


녀석의 눈 굴리는 소리가 마구 들려 옵니다.^^ 

 

남항대교 쪽 송림공원에서 건너편 암남공원까지 1.62km, 모두 39기의 케이블카가 시원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그 중 13기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로 5천원을 더 지불해야하지만, 대부분이 크리스털 크루즈를 선호하는 바람에 한 줄만 길었어요.

자주 오는 것도, 늘 탈 것도 아닌데 기왕이면하는 심리가 작용한 거겠지요. 우리도 그랬으니까요.^^

 

정원은 10명이라고 했으나 7~8명을 넘지 않았어요. 앞뒤 차 간격 120m이며 편도 소요시간은 830초랍니다.



녀석은 의외로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이쪽, 저쪽, 바다가 훤히 보이는 바닥 등을 번갈아 가면서 부지런히 눈도장만 찍어대고 있더군요.

 

(그래도 돈 더 주고 선택한 건데...)힘들게 바닥 한 번 내려다봤다가 블랙홀로 빨려들어 갈 뻔했습니다.

어우~~~울렁울렁울렁울렁울렁....

오늘을 같이 살아가는 동안 더 많은 걸 보여 주고 싶고, 즐거워 하는 곳으로 데려가 주고 싶고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 주고 싶고...

살아오면서 내 걸음 속에 담겨있는 직.간접의 경험과 지구별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전해 주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의 의식이 그 긴 세월을 견뎌주지 못 할 것을 알기에 지금 허락되는 것들만으로 마음 다해 가족을 사랑하려 합니다.



바다 위 86m의 높이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가슴이 쫀쫀하게 오그라들어 길게 볼 수는 없었지만 일별한 그 순간의 장면은 기억 속에서, 사진 속에서 이토록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한 번 쯤은 타고 볼만 했고요...ㅎ


암남공원 주차장에서 송도 해변까지 데크로 이어진 볼레길.

올 2월에 딸이랑 녀석 데리고 끝까지 가 봤어요. 아....어쨌거나 좋긴 좋았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밖으로 향한 문을 열면.....어느 관광지에서나 결단코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참새 방앗간.

명랑핫도그에 맞서는 2배 비싼 청춘 핫도그 먹었습니다.(소스 종류가 아마도 10가지...먹을만 했고요...)

입 짧은 녀석이 그나마 즐기는 회오리감자는 한 입 먹고 못 먹겠대서 먹어 봤는데요, 쓴 맛, 기름맛에 ...이게 이렇게 맛 없을 수도 있구나 했던...바로 버렸습니다. ㅎ


편안히 앉아서 방앗간 바닥 날때까지 먹어달라고 이렇게 편리한 식탁까지 마련해 뒀네요.




이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고 있는 광장을 지나 낙엽 쌓인 산길을 밟고 바다로 내려 설 겁니다.

곧 녀석의 눈이 반짝반짝 빛을 뿜어내겠지요.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나 보옵니다.

몇 발자국 마다 녀석의 관심을 끌어내는 무언가들....ㅎㅎ


출렁다리?^^

몇 년 전 동생네와 이 다리를 건넜던 게 기억 났습니다.

포즈를 취하며 찍으라고.... 연타 몇 컷 올립니다아~~~ ^^;;



 여러 종의 공룡 이름을 들먹이며 '화석'이라고 몇 개의 돌을 주워 들고 다녔습니다. ㅋㅋㅋ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




















뭐지? 이 느낌....눈물이 피잉 도는 풍경이네요. ㅎ 어디엔가 망부석이 있을 것 같은....







또 화석 발견!!! ㅎㅎ




오늘은 첫 방문이라 케이블카 타 본 것 만으로 일단 만족합니다.

사실 스카이하버전망대랑 그 아랫쪽은 못 보고 왔거든요. 조만간 좋은 날을 기약하고요...
































 

'암남공원 쪽 송도 스카이파크에는 세계 최초의 케이블카 박물관인 '송도 도펠마이어 뮤지엄'아시아 최초 고공 공중그네인 '스카이스윙' 이 선보일 예정이다.


캐빈 포토존과 22m 이상 길이의 거대한 소원의 용 조형물, 유러피안 레스토랑, 카페 등이 들어서고 광장에서는 사계절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져 관광객의 입과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라는 기사도 떴네요.


조만간 다시 올 때는 또 눈요깃거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있겠지요.

그 인기가 조금 시들해 지고 조용해지면 그때..... We will be b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