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건천 단석산, 그리고 영천 최고의 자랑 시안미술관

헬로우 럭키 찬! 2017. 11. 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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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과할 것 같은 오늘 일정을 그려놨습니다만우려했던 타이어에 문제가 생겨 시골 구석 구석 카센터를 찾아다니다 시간을 많이 허비해 버렸어요.

    

일단 10여 분 거리에 있는 단석산 신선사의 마애불상군으로 향하도록 네비게이션 셋팅 들어갑니다.

전날부터 산 속에서 눈이 터지도록 단풍을 담아 뒀지만, 신라의 불교미술이나 신앙의 흔적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딸아이랑 녀석이랑 같이 수천 년 전 망치과 정을 들었던 누군가의 아름다운 손길을 마주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오덕선원에서 시작하는 신선사 구간 탐방로는 정상까지 1.7km, 소요시간 1시간 정도로 가족과 함께 오르기 좋은 산이라고 경북일보에......


오덕선원





오덕선원 입구에 주차했습니다.

신선사까지 차가 들어간다고 했지만 따악 봐도 무진장한 경사여서 병원 다녀 온 꼬꼬마 차에겐 차마 못 할 짓인 걸로 결정 봤죠.

그리고.....오를수록 경사는 점점 더 심해지고....

    




 

마른 기침 해대며 10여분 올랐을 무렵, 비어 있는 작은 부스가 보이고 차량 4~5대 정도 주차 가능한 작은 평지가 보였습니다.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야외용 테이블도 있고요.

하지만 여기가 끝이 될 줄이야.ㅎ

 

신선사에서 내려오시는 것 같았던 세 분께 여쭈었어요.

마애불상군까지는 얼마나 더 가야 할까요?

길이 끝도 없이 가파르고 힘들어서 우리도 못 올라갔어요.첨부이미지

ㅎㅎㅎㅎㅎ


올려다봤을 때 했던 느낌이 그거였군.

그래서 다음 코스로 이동합니다.^^;;





안녕, 단석산!

오늘도 많이 힘들었는데 다음을 기약할 수나 있으려나....ㅠㅠ;;



영천 시안미술관 가는 길

스치는 풍경 어느 것 하나 심장을 그냥 스치는 법이 없군요.

눈은 아오지 탄광급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지만 풍경에 현혹된 마음을 넘어서지 못 하고 끊임없이 굴러다닙니다.




♪♩♬∼♥시안미술관

시안미술관은 주요 도시인 대구, 영천, 경주, 포항 등과 한 시간 거리인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조용히 숨 쉬고 있는 아름다운 미술관입니다.


1999년 폐교된 화산 초등학교 가상분교를 기존의 폐교 활용처럼 임대형식이 아닌 매입을 진행하여 2층의 단아한 폐교건물을 전면 리노베이션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6000여 평의 잔디 조각공원과 함께 야외음악당 등 주변공간과 함께 삼각지붕의 유럽풍 3층 건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3개의 층에는 각 4개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으며, 자료실, 수장고, 영상세미나실 등 다양한 시설과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아름다운 카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이 떠나간 폐교 건물은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건축가 홍기석씨에 의해 리노베이션 작업이 진행되었고 거대한 지붕과 빔을 이용하여 단아하지만 웅장한 그리고 많은 곳을 숨기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의 시안미술관 건물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미술관 시설 소개 및 전시실 도면|작성자 시안미술관


   


기다려 나무야, 나도 옷 좀 차려 입고!



의외로 낙엽에 푹 빠져 있는 녀석. 엄청 즐거워 합니다.^^










 

발을 옮길 때마다 한숨 같은 감탄이 이어졌어요.

수줍게 숨어 있는 본관과 가을에 물든 운동장....그리고 수북하게 쌓인 낙엽과 환하게 웃는 녀석은 가을이 빚어낸 기막히게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기간 / 2017. 09.30 - 2017.12. 31.

작품 수 / 50여점

참여작가 / 강석호, 공성훈, 김두진, 변웅필, 서용선, 윤병운, 이경하, 이근민, 이만나, 이문주, 이민혁, 이세현, 최영, 최인호, 한영욱


 

회화의 죽음과 부활은 지난 미술사에 중요한 화두이며 끊임없는 논쟁의 거리였다. 현대에 들어 개념과 매체의 범람으로 회화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구상회화는 큰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그 방향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구상회화의 큰 흐름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각 전시별 테마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로 구성되었으며, 이전의 반복적으로 보여 졌던 작가군 대신 현재 활발한 활동과 함께 회화의 전환점을 고민하는 작가들로 선정하였다. 또한 신예작가들의 참신하고 독보적인 작품들도 선보여 앞으로의 구상회화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는 전시를 마련하고자 한다.


1. 사회인식으로의 구상회화- 민주, 분단 그리고 자본주의

정치적 부조리함, 분단의 현실, 그리고 자본주의 시대의 병폐 등은 80년대 이후 한국 구상회화의 큰 축이 되어왔다. 민중 미술로 시작하여 경제발전에 이르는 현대 자본주의의 대두는 작가에게 있어 사회 인식으로 부터 의식전환과 시대의 아픔과 현실을 마주하게 했다. 이번 작품들은 미술의 역사적인 인식을 고취한 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2. 의식의 전환 - 인물 그리고 내적 풍경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한국의 구상회화 작들은 다양한 주제로 전환이 이루어 졌다. 이 전의 사회적 인식으로부터 벗어나 작가 자신의 고민, 예술가로서의 삶,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시선과 특히 인물과 풍경으로 대표되는 작품의 주제는 현재에도 많은 구상회화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각 작가마다 차별화된 의식을 살펴 볼 수 있다.


3. 매체의 전환 - 새로운 구상회화

다양한 매체와 형식의 변화를 맞이한 구상회화는 물감과 붓이라는 오래된 매체를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구상회화의 인식과 흐름의 변화에서 매체의 변화는 앞으로 더 진행될 것이며 그린다라는 행위에서 벗어나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출처] [현재전시] 회화에서, 회화로 - 한국 현대 구상회회 전|작성자 시안미술관

 


사회인식으로의 구상회화- 민주, 분단 그리고 자본주의


'전투-파괴'라는 작품입니다.


태극기









갖고 있는 엽서랑 같은 걸 발견했다고 ...^^




소리조차 정겨운 오래된 나무 계단





 

미술관은 주변조차 예술입니다.^^

바로 옆은 시안미술관과 함께 알려진 별별 미술 마을이예요.

미술관을 나와 마을로 들어서서 500년을 넘어 선 느티나무 있는 곳까지 많은 작품들을 스쳐보고 왔습니다.

 

누가 올까 싶은 한참 시골....슬쩍 게을러질 법도 한데 정말 끊임없이 활동하는, 정말 부지런한 미술관이었어요.

시안 미술관은 인터넷을 통해서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답니다.  












오래되어 쓸모없었던 주전자의 환골탈태!!! 우편함이랍니다. ㅎㅎㅎㅎ

















하행길 정체가 시작되기 전 출발해야 합니다.

바야흐로 단풍철이거든요. 아마도 단풍 명산은 나무보다 사람이 더 많았을 겁니다.^^;;

돌아오는 길......녀석이 말합니다.

'오늘도 나 행복했어.'

에고, 눈물 날 뻔했습니다.^^;;


공중부양.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