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너의 존재 자체가 축제란다^^

헬로우 럭키 찬! 2017. 12. 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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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모임에 간 지 어미를 기다리다 늦게 거실에서 잠든 녀석은 다음 날 시침이 9에 육박할 무렵 한쪽 눈을 껌벅이며 몸을 틀었습니다.

몇 바퀴를 돌면 요렇게 될까.....ㅠㅠ;;

제 이불과 어른 2인용 이불을 동시에 돌돌말이 하고,

베개까지 3개 모두 차지하는 바람에 안방으로 피난 떠나며 요렇게 물증 남겼어요.

    

찬 안 나갈 거야?

.

헐!!!!!!

이 상황, 완전 서프라이즈입니다.


정말 안 나간다고?

단호하게 끄덕끄덕.


카봇 최신 모델 마하피스와 브레이로드에 집중하느라 웬만한 것은 모두 단물 빠진 껌 정도로 보이는 것 같았네요.

하지만 절대 안 나갈 수는 없어서.....



광복로 빛축제(정확한 명칭이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 축제란 걸 이번에 알았어요.)에 대한 기사는 매년 이맘때쯤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귀를 한 번은 찍고 갑니다.

그렇거나 말거나 시내 한복판을 관통하는 연말의 북적임이 어지럽기도 하고,

우리나라도 아닌 이스라엘 성인의 탄생에 덩달아 엉덩이춤 추는 것도 가벼워 보이고....해서 울타리 밖으로 밀어 낸 행사였죠.


.....!!! 그런데, 한 남자 때문에 철통 수비를 고수하던 내 안의 의지'에 붕괴 현상이 발생했습니다.ㅠㅠ;;

  


20171216.

녀석을 데리고 그의 모친^^과 함께 밀도 높은 광복로, 그 아홉 번째 빛 속으로 들어섰습니다.

 


 

그저....녀석의 웃는 얼굴이 보상입니다.ㅎㅎ

인증샷이라도 없었다면 무얼 봤는지조차 몰랐을 연말 시내 한복판......

정말로, 솔직히.... 어떤 감흥도 없었거든요.

!!! 딸아이랑 종각우동 먹을 땐 한결 같은 그 맛에 격하게 감동하긴 했네요.

그래도 욘석의 즐거움이 우리의 행복이라는 것은 언제나 정답입니다.



흐응~~우리 어릴 땐 가운데 무늬를 새겨 핀으로 도려내기도 했는데...'똥까자(똥과자 ㅎㅎ)'라고 했지.^^

완벽한 형체를 추출해 내면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었던.... 









악수 청하는 이 분....누구신지....







여기저기 반짝이 풍선.  없는 아이들은 광복로에서 바로 추출 당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ㅎ

가격은 또 왤케 쎈지...건전지 달린 풍선 하나가 만원이군요

장식이 살짝 부족한(심플함이 오히려 돋보였던) 요놈은 5천원 짜리랍니다.^^

좋대요.^^ 사진 촬영을 허락 받았죠. ㅋ










해거름 집 나설 무렵엔 포근하더니 광복로 빠져 나올 때쯤엔 폰을 들고 있던 손가락이 얼었습니다.

내일 기온이 급강하한다더니 동장군은 이미 남포동으로 진입했네요.

'묵자골목' 들어 갈 예정이었는데 동장군과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