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부모님, 그리고 살아있어 누릴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한 고마움

헬로우 럭키 찬! 2021. 1. 26. 15:38
728x90

1월 23(토)~24(일)

설 명절이 가까워졌다.

붐비기 전 호국원을 다녀와야겠기에 날짜를 꼽던 중 이번 주 쉬는 사위의 제안으로 토요일 산청행이 결정되었고, 이른 아침 딸네로 향했다.

당연한 듯 몇 가지 상차림을 준비해두고 기다리는 딸네에 얹혀 달려간 호국원은 비까지 흩날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북적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로 제단 역시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운 좋게 눈에 띄는 자리 하나 차지하여 한 가족당 정해진 20분을 넘기지 않고 겨우 소주 한 잔 올릴 수 있었다.

엄마,아부지

아름다운 지구별로 데려와 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행복한 일생을 덤으로 누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해 드린 것 하나 없었던 불효 여식을 늘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예를 다해 재단을 다듬는 딸아이의 고운 손놀림에 문득 가슴이 뻐근해져 뒤돌아서 본 충혼탑이 오늘따라 고맙고 든든해 보였던 날.

굳이 가겠다는 나를 붙잡아 근사한 술상^^;;까지 챙겨주던 딸네의 정성이 따숩게 가슴을 덥혀줬던 오늘......

 

그 2차!

손주의 야쿠르트와 사위의 와인과 딸아이의 캔맥주, 그리고 나의 쏘~주^^

 

장복산 시루봉이 선명하게 보이는 비 개인 일요일 아침, 

냉이 캐러 갈까, 말 떨어지기 바쁘게 녀석이 앞장섰다.

 

사전에는 개화기가 5월~6월로 기록되어 있는데, 사실 2월 하순 정도면 대부분의 냉이가 개화한다.

그런데  1월에 벌써 꽃대를 올리고 있는 냉이.

잠시 쪼그리고 앉아 요만큼 담았다. 시장엔 12월부터 냉이가 보였는데 아마도 채취 시기는 1월 중순이 적당하지 않을까 했던.

조만간 무기^^;; 완벽하게 장착하고 나서야 겠다.

나 찿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 잡고

매화꽃 보러간 줄 알아라

 김 용 택'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