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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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드디어 소야도!

헬로우 럭키 찬! 2017. 5.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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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이미지5월 3일 대부도 선착장에서 출발합니다.


귀가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길고도 긴 휴일....

구미의 큰아부지와 멀리 강원도 까지, 고모를 찾아뵙고 내친 김에 서해 쪽으로 나가보자는  동생의 권유에 밀려 인천 옹진군의 소야도로 들어갑니다.

빵빵한 캐스팅의 영화 연애소설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

당초 340분에서 820분 배로 바꿔 타기 위해 2시간 이상이나 앞서 나왔는데도 이미 들어 설 자리도 없이 늘어 선 차량의 행렬....

대부도 선착장에서 들어갈 수 있는 섬이 많아서겠지만 계속 밀려들고 있는 승용차에 몸의 구멍이란 구멍은 다아 막혀 멘탈 괴사 현상까지 경험 했다지요.



인상적이었던 갈매기떼의 군무.

자아~나 찍어 봐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잠깐 포즈를 취하며 머물러 줬어요. 처음 보는 광경이었죠.

멘붕 상태로 올랐던 배에서 욘석들 땜에 기분이 말랑말랑해 졌습니다.



전날 민박집에서 따라 붙은 감기에게 약을 먹여 달랜 후 일단 차를 주차장으로 옮겼습니다.

3박에 5,000.

가정의 달 연휴 동안만 할인 가격이 적용 된다네요.

어쨌거나 헐값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메고 지고 들고 자월도와 소야도를 거쳐 덕적도에 닿는 배에 오르게 되었군요.

소야도까지 1시간 40(나올 때는 2시간) 동안 빼곡히 들어 찬 홀에서 새우잠으로 견딘 후 드........



소야민박


역시 올케의 집중 탐색에 걸려 든 집입니다.^^

긴 연휴 중 전국의 펜션, 민박은 아마도 동이 났을 터, 샤워 시설이 공동인데다 좁은 화장실이 불편했지만 왠만큼 한 덩치 하는 우리 셋이서 2박에 11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소야민박 주변 풍경


떼뿌루 해수욕장과 죽노골


소야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떼뿌루 해수욕장.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 맞춤한 곳입니다.

잘 조성된 소규모 캠핑장과 넓은 모래사장, 아이들과 동죽 캐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주변은 그들의 즐거움으로 제법 소란스럽습니다.

여기서 바로 뒤편의 오솔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멀리 이동하면, 훨씬 넓고 조용한 죽노골 해변이 있죠.

그다지 놀거리는 없지만 물때를 맞춰 가면 건너편 뒷목섬 까지 걸어 갈 수 있는 재미가 있답니다.

해변 한 쪽에 자리한 1인용 텐트 외에 잠시 다녀가는 몇 팀을 제외하면 굉장히 적요한 장소더군요.


동죽캐기


죽노골 가는 길(바로 아랫쪽이 떼뿌루 해수욕장입니다.)

죽노골

건너편 2개의 섬과 거의 T자 형으로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 있습니다.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죠.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듯 찾아 든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민박집 어르신들도 나서서 알려주지 않은 걸 보면 그나마 외지 사람들로부터 지키려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제사 헤아려 봅니다.ㅠㅠ;;

 

어쨌거나 장관이었어요.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였죠.

여기저기 삐죽하게 솟아오른 바위가 다듬어 놓은 탑 같았어요.

어쩌면 아틀란티스 문명을 여기서 보게 될 수도...^^;;



의외의 속도로 바닷물이 밀려나가고 있었어요. 조금씩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섬에 내가 있었네.' 동생네 흔적 남겨주기 ^^




그리고 ...이름도 모르지만 처음 만나는 얘들이 너무 이뻐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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