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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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길고 긴 연휴, 그 첫 날..

헬로우 럭키 찬! 2017. 4. 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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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429일부터 재량휴업일에 연차 이어 붙여서 9일을 만들었습니다.

선거일인 59일까지 11일 동안 계속 잇고 싶은 욕심이 바글거렸지만 8일은 중요한 보고 건이 있어 출근할 수밖에 없었어요.ㅠㅠ;;

배 터지는 투정하고 있네.’ .....^^;; 주변의 질타를 감지했습니다만 진심이 그랬다는 것이고요.ㅎ


동생네는 9일까지 주욱~~ 딸네는 징검다리.

두 집의 일정을 맞출 수가 없어 우선 딸네와 먼저 12일을 계획한 후 숲 깊은 청정지역, 거창 월성계곡의 풍차마을 펜션을 예약해 뒀습니다.

 

일찍 출발 한 첫 날, 아버지 어머니가 안식하고 계시는 산청의 호국원 부터 들렀습니다.

동생네는 둘째 외삼촌 내외분을 모시고 나들이 겸 호국원으로 들어 왔고요.


산청 국립 호국원

두 분이 안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화려한 봄꽃들 속에서 마주한 부모님은 돌아가시던 순간의 하늘같았던 우리의 슬픔을 보듬어 토닥거려 주는 것 같았습니다.



거창 시내 


딸네가 잠시 머물렀던 거창.

사위는 이곳 시장통 수제비 맛에 홀릭되어 이사 나온 뒤에도 종종 그리워하곤 했어요.

보리밥을 주문하면 덤으로 나오는 수제비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인데도 이곳을 찾는 어르신들은 마치 새그릇인양 양푼이를 싹 비워 내실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맛입니다.


녀석은 없는 떡오뎅(물떡) 대신...^^;;


아, 정말 비교 불가의 맛! 보리밥에 따라 나오는 된장찌개.....이거....그냥 보리밥에 요것만 있어도....



백두대간 생태 교육장


펜션 입실시간까지 남아 있는 시간은 녀석을 위해 덕유산 자락에 위치한 백두대간 생태 교육장에서 재미 찾기 했습니다.

외관을 아예 화분으로 장식한 조금 특이한 건물이네요.

잘 지어진 게스트하우스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조성 중이라 아이들이 1박하며 즐길 만큼 볼거리가 그다지 충분치는 않았답니다.









풍차마을 펜션

작년 8월에 오픈하여 이제 막 네티즌들의 입소문에 오르기 시작한 곳, 무엇 하나 흘려버릴 수 없었던 깜찍한 풍차마을 펜션입니다.

주방과 이어진 1층은 살짝 좁은 듯했지만 뭐, 복층이라 4~5명 정도는 충분히 감당 가능한 곳이고요.

무엇보다 주방 용기들이 고급지고 예뻤던 곳, 바지런해 보이면서 무척 친절했던 여주인이 인상적인 펜션이었죠.

하염없이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주변 풍경들 또한 기억의 한 페이지에 남았습니다.

주변은 온통 밤나무가....가을엔 밤나무 털이^^;;도 가능하다더군요.

언젠가 한 번 더', 어쩌면 '올 가을' 로 찜 해 두고 왔습니다.




특히 복층을 선호하셨던 이 분.^^

오르락내리락 호올로 신명을 발산하셨답니다.







펜션 앞 냇가에서 다슬기 잡다 물에 풍덩.... 우려했던 대로 열이 오르기 시작했어요.ㅠㅠ;;

약 복용을 최대한 지양하는 딸아이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해열제를 초저녁에 한 번 먹인 후 밤새 물수건으로 닦아내는 수고를 감수 했네요.


 

풍차마을 펜션의 밤풍경.

하늘엔 반달.



이른 아침, 제 에미의 밤샘 수고로 어머 멀쩡해진 손주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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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온천과 고령의 갈치탕으로 맛집에 올려진 '옛촌'


둘째 날.

요기 까지 왔는데 매끌매끌 전국 최고의 가조 온천은 결코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일정이었다는....^^



점심은 집으로 가는 길 고령에서 찾아 낸 식당입니다.

그동안 신빙성 바닥 쳤던 블로그 맛집은 굳이 사양해 왔으나, 주변에 별 것 없어 보여 속는 셈 치고 들어갔고요.

옛촌이라는 갈치 전문점인데, 처음 맛 보는 갈치탕입니다.

...대부분이 중국산이긴 했으나....살이 제법 깊은 갈치로 요리해 낸 탕은 생각보다 먹을 만 했다는 거예요.

그럭저럭했던 밑반찬과....점수를 준다면, 10점을 만점으로 해서  7?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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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니들도 피곤할 텐데 매 번 나 집까지 데려다 줘서 고마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