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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전기밥솥으로 약밥 만들기!

헬로우 럭키 찬! 2021. 6. 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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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빵 외에, 한 끼 식사로 든든하면서도 꽤 쏠쏠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거?

생각 한 바퀴 돌기 전에 바로 떠올랐다.

 

며칠 전 몇몇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모으면서 조만간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벼르던, 전기밥솥으로 간편 약밥 만들어 보기.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재료야 항상 있는 거라서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밤과 잣은 다른 견과류로 대신하면 될 터, 굳이 넣지 않아도 되겠고,

계피 향을 좋아하지만 분말이 없으니 아쉬운 대로 보관 중인 시가 계피 끓여서 그 물을 사용했다.

 

♠ 재료

※ 계량컵이나 계량스푼 대용으로 종이컵과 밥숱가락을 모셨고, 나머지는 내 혀와 손에 맡겼다.(믿삽네다.)^^

 

찹쌀 3컵 + 대추 10알 + 시가 계피 3줄 + 흑설탕 엑기스 7스푼(잔뜩 만들어 두고 음식은 물론 피부 및 헤어 관리에도 사용한다.^^) + 참기름  2스푼 + 소금 1티스푼 + 간장 3스푼 + 각종 견과류 취향대로 섞어 마구 투하^^;;

 

★ 대략적인 레시피이긴 한데, 밥솥에 물 부을 때 설탕, 소금, 간장, 참기름을 넣고 저으면서 미리 맛을 보고 재료를 가감하면 된다.

 

★ 해바라기씨와 호박씨는 평소 대량으로 구입하여 깨끗이 씻어 말린 후 볶아서 냉장 보관해 둔 거다.

호두는 먹을 때마다 한 번 끓여 웬만하면 속껍질까지 대충 벗긴다.(끓인 물 본 다음부터 너무 더러워서 바로 먹기 불편했음.ㅎ)

 

3시간 불린 찹쌀
으깬 시가 계피. 끓일 때 제거한 대추씨도 같이 넣어 줌
호두는 데쳐서 껍질 대중 벗겨 준 뒤 먹기 좋은 크리고 부셔 버림^^
호두, 호박씨, 해바라기씨, 브라질넛, 땅콩, 건포도, 대추
계피와 대추씨를 넣고 끓인 물. 초오큼 지저분해 보이지만 어차피 섞을 거. 불린 찹쌀을 밥솥에 넣고 손가락 한 마디 잠길 정도로 계피물을 부어 줬다. 후에 간장 등으로 간을 맞춘다.
나는 달달한 것을 격하게 애정하므로 흑당엑기스 8스푼 투하. 잊지 말고 소금 1티스푼.
참기름까지 넣고 저어 준 상태

 

나머지 견과류 투하. 젓지 않아도 됨.
남은 계피 엑기스는 냉동해 뒀다가 담에 또 쓸 거임.

 

완성!!!

아쉽게도 스테인레스 트레이가 없어서 집에 있는 맞춤한 통을 하나 찾아 냈다. ㅎ

주걱으로 요올씨미 뒤집뒤집 해서.....

 

이제 식힌 후 소분해서 냉동실로 모셔야 겠지.^^

시험 삼아 해 본 첫 도전이라 양이 적다.

‘어떻게 하면 세 끼니 거르지 않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때때로 과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 잊지 말고, 잃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부탁한다.

 

 

울면서 읽었던 시 한 수 공광규의 별국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숟가락과 별이 부딪히는

맑은 국그릇 소리가 가슴을 울렸는지

 

어머니의 눈에서

별빛 사리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