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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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다양한 수확

헬로우 럭키 찬! 2021. 6. 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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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썩은 매실을 교환해야 할 것 같다.

얼추 1kg은 될 텐데 1/5을 버리고 나면 고작 4kg, 무려 엑기스 한 병 이상이다.

 

작년에 인터넷 주문해서 성공한 걸 왜 잊고 있었던 거지?

 

오전에 미용실 들러 오뉴월 목덜미 뜨겁게 달궈주던 머리카락을 홀랑 걷어낸 뒤 곧장 부전시장으로 향했다.

확인도 하지 않았으면서 당일 들인 거라 썩은 거 1도 없다시며 자신감 팍팍 지르신 쥔장 잘못도 일부 있긴 하지만 대놓고 싫은 소리는 못 했다.

어쨌거나 어제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한 뒤 그람 수만큼 되받아 왔다.ㅎ

가서 무게를 달아보니 700g이었다.

 

요만큼으로 어제와 같은 과정을 되풀이했고, 이후 설탕에 버무려 같이 섞었다.

에혀어~~~~이런 우여곡절.

700g만큼 교환했으나 여기서도 썩은 게 3알 나왔다.ㅎ 뭐, 그 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해마다 서너 개씩은 골라 냈으니.

 

부전시장까지 왕복 도보, 가는 길 시민공원의 여름맞이 풍경

우여곡절 끝에 2023년 7월 완공 예정으로 지난 1월 착공했던 부산국제아트센터.

대규모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기대하며 오가는 길 눈여겨보던 어느 날 토양에서 기준치 3배 이상의 오염물질이 검출되면서 공사가 급중단됐다.

조감도

미군이 철수하면서 저지른 만행에 막대한 정부 예산을 들여 토양 정화작업을 완벽하게 끝냈다고 한 것이 2012년, 그러나 이후에도 공원 조성 중 오염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돈 누가 먹은 겨?

1급 발암물질인 줄 알면서 마구 쏟아붓고 도망친 놈보다 더 나쁜 넘 같으니라고.

 

 

 

지름길 찾다 우연히 발견한, 서면愛 굴다리 아트벤치길

신난다. ^^;;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겠다, 온몸으로 꽂히는 6월 한낮의 태양이 무색했다는.^^

 

길을 걷다 보면 종종 이렇게 작은 기쁨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문세 '길을 걷다 보면' 

참 조흐다.^^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내 마음 흔들리는 소리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를 볼 수 있을까
조금 숨이 가쁘더라도
바람을 따라 걸어요
내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 없어도
조금도 외롭지 않아
해를 등지고 걷다 보면
어느새 어두워진 밤
저 구름 따라 걷다 보면
어디로 갈 수 있을까
여길 떠날 수만 있다면
어제와 다를 거예요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오르더라도
하늘에 닿을 거에요
달빛이 우리들을 따라온다면
순진한 아이들처럼
그대의 손을 잡고서
아침이 올 때까지
노래를 부를 거예요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내 마음 흔들리는 소리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를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