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도시 속의 시골 풍경, 진해를 선택한 딸네.

헬로우 럭키 찬! 2018. 6. 13. 23:00
728x90

월요일 오전 내내, 과하다 싶을 만큼 비가 쏟아졌어요.

일요일 잠시 비라고, 마치 강수량 1mm’로 착각할 만큼 무심하게 예보 하더니 하루를 건너 뛴 다음 날 난리가 났습니다.

대각선으로 아래층, 개님과 사는 젊은 부부의 살인적 등살에 못 이긴 딸네가 이사하는 날.....

 

9시부터 5시까지 아이가 유치원에 있다는 얘기를 수없이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종일 뛰는 네 아이 때문에 못 살겠다면서 밤낮 불문 주먹 쥐고 올라오는 남자-알고 보니 그 전에 살던 곳에서부터 소문 탄 부부였네요.-가 무서워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답니다.

 

출근 후,

창가를 스무 번은 맴돌았을 겁니다.

도무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비에게 눈알포 쏘아대느라 결국 오전의 집중력은 속절없이 쓸려가 버렸어요.~

그렇게 하루를 더 보내고 공휴일인 선거 당일 6시 이른 투표 후 진해로 달렸습니다.

 

첨부이미지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하단에서도 승차 가능하네요.) 웅천이 경유지인 진해행 시외버스를 타고 50,

하차 후 건너편에 그야말로 빤히 보이는 아파트촌까지 마을버스로 이동해야 합니다.


막 떠난 마을버스의 배차 간격은 20분(휴게시간이 있는 타임은 40분)이네요.

기다리느니 조용한 시골 정취도 만끽할 겸 웅천읍성을 끼고 천천히 걸었습니다.

딸네 아파트는 남문 입구에서 가장 먼 곳이긴 해도 도보 20분이면 충분하네요.


웅천의 풍경들 







첨부이미지


급하게 발품 팔아 겨우 구한 아파트 1층, 부산이 아닌, 그나마 사위의 직장과는 가까운 진해의 남문입니다.

우리 집에서 해운대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동생네 가는 시간과 얼추 비슷하지만

지경을 넘나들어야 하는 물리적 거리감은 비교할 수 없어요.ㅠㅠ;;

  

그래도 새집이라....

물론 살아봐야 장단점이 부각되겠지만 이름에 걸맞은 조경이 무척 아름다워서 기분은 좋으네요.

애버랜드 조경팀의 작품이라는 후문도 있더라는.^^

게다가 1층 현관문을 나서면 바로 앞이 놀이터라 녀석에겐 금상첨화죠.

 

 남문 아파트 촌




첨부이미지










아파트 주변.

아직도 개발 중인 넓은 공터에 잔설 같은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와 바다가 공존합니다.

밀물 때면 숭어떼가 올라와 그걸 아는 낚시꾼들이 출몰^^;; 하기도 해요.

오늘은 썰물이네요.




딸,

오늘도 우리집까지 델다 준다고 수고했어~~~

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