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함안 근교 남지5일장에서 데리고 온 이오난사.
꽃대를 올리는 중이다.
인터넷 정보 모아 모아서 애지중지 키운 첫 아이를 떠나 보낸 뒤 새침한 그 자태를 잊지 못해 다시 입양해 온 둘째 놈.
소생하는 파키라.
기둥 하나에 2개의 큰 가지로 자라더니 어느 날부터 한쪽이 시들, 과감하게 분리해서 역시 시름시름 앓던 스킨답사스 한 줄기와 함께 물컵에 담아 봤다.
'살아야 해',주문 걸며 작은 방 가장 볕이 잘 드는 곳에 올려 줬더니.....
아!!!!!놀라워라! 이렇게 잎을 틔우고 있다.
아폴론께 감사를.......^^;;
호야도.....
반그늘에서 움츠리고 있던 아이를 작은방 창틀 위에서 살게 했더니 요올씨미 새끼 치고 있다.^^
미안해, 볕을 많이 못 쐬줘서.
이름 까묵.^^;;
치렁치렁 초록 머리 풍성하게 내려 뜨린 예민한 아이다.
지난 겨울 제주도 다녀 오느라 긴 시간 눈길 못 줬더니.....
웬만큼 조처해 둔 터라 다른 놈들은 다 괜찮았는데 이 아이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대부분의 잎을 떨어내고 줄기만 남은 곳에서 그나마 새순을 틔우고 있는 중.
힘내!!!!!
툭툭 떨어져 내린 줄기를 주워 담으면서 또 주문을 읊었다.
죽으면 죽어 너!^^;;
목이 긴 와인잔에 올렸놨더니......흠머, 생각했던 것보다 자알 자라고 있다.
행복나무.
진드기 달고 와서 다 죽어가던 놈을 겨우 살려놓기 했는데, 고맙게도 요만한 새끼를 치고 있더라지.^^
스킨답사스
뿌리가 부실하여 제대로 크지 못한던 작은 놈을 뽑아 물컵으로 이송한 후,
휑하니 비어있던 자리에서 새순이 삐죽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좀체 뻗어 나갈 것 같지 않아서 빛 들어올 때마다 거실 창틀에 올려 줬더니 마구마구 새잎을 터뜨리고 있는 아이비^^
고개만 내밀고 당췌 올라올 생각을 않던 산세베리아도 발돋움 중.
얼마 전 장에 갔다가 눈길이 거둬지지 않을 만큼 예뻐서 엄니 기제상에도 올릴 겸 데려온 카랑코에.
일주일 만에 대부분의 봉오리가 만개했다.
꽃을 꺾어 꽃병에 꽂아놓고
뿌리를 달고 있을 때보다
더 오래 살아달라고
빌고있는 사람은 아니겠지
이생진 ’생명에 물을 주듯‘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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