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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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광양행 출발 전날

헬로우 럭키 찬! 2022. 3. 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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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금)

광양역은 주말 부부인 사위 숙소에서 승용차로 4~5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운 거리다.

얼마 전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선이 창원을 거쳐 광양역에도 정차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이후 한 번 이용해 본 사위는 여러모로 편했다며 우리에게 이번 주 매화 만개 시기에 맞춘 기차 여행을 권유했다.

녹록지 않은 주행거리에 자가운전의 피로감, 고공 행진 중인 기름값 등을 감안한다면 이동수단으로서의 열차가 주는 효율적인 면이 꽤 크긴 하다.

 

창원 중앙역에서 광양역까지의 소요 시간은 1시간 50분, 잠시 눈을 붙이거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이면 그닥 지루하지 않을 만한 시간이다.

토요일까지 예보된 강우량은 미미하여 이동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광양행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딸아이가 토요일 기차표를 예매했고, 다음 날 같이 출발하기 위해 진해로 들어간 금요일 오후에도 비는 오락가락.

딸아이가 애정하는(특히 조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어처들. 손주가 끌어모아서 제 피아노 위를 장식했다.^^ 할미를 위해 최근 마스터한 '별사탕 요정의 춤'을 연주해 주기까지. 오호, 제법 멋진 곡....귀호강 시켜줘서 고마워어~~~~

 

내가 담궈 가지고 간 알타리 무우김치와 햄.두부 짜글이, 닭꽂이 등으로 맛깔나게 차려진 저녁 식탁

 

가끔 아파트 정문으로 출동^^;;하는 호떡 푸드트럭에서 통통한 저녁 간식을 장만하여 돌아가는 길.^^ 엷어진 구름 사이로 달이 보인다.

 

편의점까지 들러 기어코 쥐고 온 미니언즈 사탕 반지. 그리고 엄첨 맛있었던 호떡.^^
이렇게 예쁜 미니언즈를 먹을 수 있겠어?ㅎ

 

내일을 위한 우리들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언제나 컴퓨터 앞이 아니라 파란 하늘 아래였다.

- 다카하시 아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