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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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고흥에서 여수로....

헬로우 럭키 찬! 2014. 11. 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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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에서 금당도, 그리고 여수 1일차.

매매로 나온 집을 안내해 주기로 하신 어르신께서 사소한 이유로 삐치쳤습니다. 덕분에 남도의 끝, 바다 한가운데 섬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우리는 다음 배 편으로 되돌아 올 수밖에 없었지요. 새벽 잠 반납하고 5시간 가까이 허위허위 달려 온 사람들에게 하실 일은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매정하게 손 털고 돌아서는 어르신의 돌발 행동에 우리는 서로의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며 '헐' 하고...딸은 곤조풍성하셨던 그 어르신 때문에 급 상한 기분이 되어 두 번 다시 이 곳엔 오지 않겠다는 말로 담고 있던 마음을 뱉어냈습니다.

top star의 팬 서비스 ㅎㅎ.  디카만 들이대면 온갖 포즈로 우리의 환호에 보답해 줍니다.^^

여수까지 1시간 여.

모텔을 정한 뒤 잠시 쉬다 해거름 둘러 본 여수 풍경입니다.

 

 

 

 

 

 

 

 

여수의 볼거리로 가장 유명하다는 돌산대교와 향일함.

왜 돌산대교가 유명해졌는지 의아스러울 정도로 다리는 마냥 소박했습니다.

네온이 켜진 대교는 그 소박한 친근함까지 가려 버리는 것 같았는데.....

 

저녁을 먹기위해 가족 식당을 찾아 나섰습니다.

근데.....????여수 전체가 잠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주택가 대부분이 불이 꺼져 있었고 인기척 조차 없더군요.

그제서야 둘러보니 휘황해 보였던 것은 거대한 엠블호텔이나 박람회장의 네온 불빛이었습니다.

여수는 어마어마한 네온의 도시였습니다.

그렇다면.....해서 아파트촌으로 들어가 보았지만 마트 두 개 달랑, 그 흔한 식당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7시 초저녁에....헐!!!!!!!

겨우 찾아 든 곳, 녹원갈비.(나중에 알고 보니 토하젓으로 유명한 여수 맛집 이었다고..),

그것도 지나가다 고기 냄새가 진동하길래 내려서 확인한 곳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아,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