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경주는 바야흐로 축제 중

헬로우 럭키 찬! 2014. 10. 1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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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꾸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좀체 속내를 펼쳐 보이지 않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인지 한 달에 한 번, 10여 년의 가까운 모임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마음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아 늘 조심스러웠던....암튼, 그 분이 명퇴 후 고향인 경주를 왕래하시면서 그림에 손을 대기(^^;;) 시작하셨습니다. 부인이 미술교사이신 것과 집안에 알려진 화가가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의 자극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50대 후반... 76세에 그림을 시작한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에 비하면 거뜬한 청춘입니다.^^ 

'울림'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부장샘의 그림입니다. (아ㅡ 이 놈의 싸구려 디카...)

옥아는 민화, 현지니는 기타, 부장샘은.....,

이러다 조만간 우리 會名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藝oo, o藝oo...모, 대충 이런 거..ㅎㅎ

 

명퇴 3년을 넘긴 얼마 전....

그 분의 그림이35회 전국 공모 신라 미술대전에서 수채화 부문 입상작으로 경주 예술의 전당에 전시 중이라는 낭보를 전해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간에, 특히 베이비 부머 세대에 있어 늦다’라는 단어는 정말이지 눈물겨운 사치인 것 같습니다.

 

부장샘 덕분에 손자를 대동한 딸과의 경주 나들이는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어제는 휴일(한글날)이라 기차표가 매진되어 개교기념일인 오늘, 조금 덜 붐비는 평일을 잡았습니다.

740분 부전발 기차에 오른 뒤 2시간 여...경주역에서 배차 간격 20분인  210번 버스로 10여 분...황성공원에 인접한 계림고등학교에서 하차하니

건너편 가까운 곳에 예술의 전당인 듯한 화려한 건물이 눈으로 들어왔습니다.

 

요렇게 고요하고 정겨운 골목으로 접어 듭니다. 기분 급UP!

 

 

가는 길에도 축제장이...행사준비로 한창이었습니다.(축제는 오늘부터였지만 이른 시간이라 준비 중인 부스들이 더 많더군요.)

 

부산의 문화회관보다 좀 더 웅장하고 세련된 건물입니다.

 

정면은 더 의미심장합니다.^^ 이렇게 멋진 건물이 준공 3년 여 만에 100억 적자라니...에효 

 

 

 

안에서 본 입구

멀리 보이는 풍경도 괜찮아서,,,

 

안에서 본 건물 입구 입니다.

 

옥상 문이 닫혀 창을 통해 촬영한 경주 전경입니다.

 

 

 

전시장

 

대상을 받은 작품. 어디선가 몇 번 접한 듯한 화풍입니다만...

 

 

황성공원으로 들어 섭니다.

 

 

온통 상수리나무입니다. 곳곳에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이....우리도^^;;

머핀에 꽂혀 한동안 조용했던....

 

 

 

 

 우리가 점심을 해결한 식당입니다. 맛과 가격 면에서 왕창 점수 주고 싶었던 곳.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시니어 클럽에서 오픈을 지원했다더군요. 할머니들의 맛갈진 손맛과 싼 가격, 양은 장난 아니게 많아서...그래도 한 점 남김없이 싹 비웠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던 맛입니다. 엄청 고소 고소!

 

* 그 다음날 동생네랑 딸네랑 다시 경주를 찾아 축제 구경 했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