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2년, hrer and now

감기가 말아 먹을 뻔한 설날, 내 생일^^;;

헬로우 럭키 찬! 2022. 2. 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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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일)~2월 5일(수)

괜히 싸돌아다니지 말고 집콕이나 하라는 하늘의 계시?

딸네는 시체놀음 하는 나 때문에 설 연휴가 모옹땅 버그러졌다.ㅠㅠ;;

연휴가 시작된 다음 날 일찌감치 시댁 들러 온 딸네와 진해 들어가던 전날부터 조짐은 있었다.

미리 식염수 가그린 후 약까지 복용했으나 기대했던 효과는 물 건너간 듯 결국 저녁부터 온몸으로 스멀스멀 기어드는 바이러스의 활동이 감지되었넴.ㅎ

행여의 전염 걱정 때문에 다음 날 눈 뜨자마자 내 집에서 드러누워야겠다는 어미 고집을 받아들여 딸아이가 home my sweet home^^까지 데려다 줬다.

아~~~근심 드리운 사랑이들 눈치 안 보고 혼자 뒤집어져 있으니 일단 마음은 한결 가벼웠던.^^

 

하루 반나절 꽁꽁 앓았던 설날 오후, 그래도 생일인데 밥이라도 같이 먹어야 한다며 미역국 싸 들고 굳이 부산으로 들어온 사랑이들.

다행히 나의 상태는 '양호' 수준이어서 당일 바로 돌아가려던 딸네의 계획이 수정되었다.^^

나의 증세를 염두에 둔 듯 도중 ‘불끈 낙지’집 들러 매콤 낙지볶음까지 포장해 온 딸네.

오호, 캡사이신과 쏘주의 조합이라!!!!!

다음 날 아침, 당연히^^;; ‘어머 말짱’ 했다는 거. ㅎㅎ

 

실려 갔던 첫 날의 상차림^^

컨디션의 이상징후를 감지했음에도 조심하지 않고 마구 덤벼 든 나.ㅋ

다음 날 아침 여전히 코오~~중인 욘석. 갓난이 때 생각나서 한 컷 남겼다.^^
바로 이 사진. 갓 태어난 지 한 달 쯤이다. 도대체 몸을 얼마나 뒤틀었길래 한 쪽 팔이 쏘옥~ㅎㅎㅎ 

 

설날, 그리고 화려한 선물^^

딸아이가 만들 때 녀석도 요기에 만원 투자했다면서... '나도 같이 만들었어.'라고 했다.^^
딸아이와 손주가 같이 써서 만든 카드
그리고 녀석은 따로 선물 상자까지 만들었넴. 똘똘말이 천원 짜리가 돋보였어^^ 너무 고마워어~~~~~

 

화려하게 불타오른 밤이 되었어요오~~~^^

자기가 마트 가서 한우 원뿔로 사 왔다며 재차 강조하던 사위.ㅎㅎㅎ 사위야, 쏘코키 확인했어. 미역국 넘 맛있썽. 

 

손주의 선물 상자에 누워 있던 천원 짜리도 요기 꽂아 뒀지.^^

어머니, 아버지, 올해 설 명절도 따뜻했습니다.

낳아 주셔서, 예쁘게 키워 주셔서, 사랑이들과 이 생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잘들 살아라

형제 우애해라 건강해라

내 걱정은 말아라

라고

눈으로 말씀하시는

어머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불효 자식을 용서하소서

 

 

강은혜 설 명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