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雨中에 날아든 반가운 사진과...또, 석가모니^^

헬로우 럭키 찬! 2021. 5. 1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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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주제에 뭐가 그리 바쁜지, 심지어 취침 시간도 12시를 넘길 때가 허다하다. ㅎ

15개월 차....대체로 그렁 겅가?^^;;

 

와중에 잠시 잊고 있다가 사진을 들추기라도 하면 급 보고 싶어지는 요놈.^^

 

열매 한 알 들고 세상 진지 진지^^

비 뿌리는 오후, 아파트 아짐들이 보리수 열매를 따고 있다면서 딸아이도 손주와 함께 아파트 정원으로 나섰단다.

 

올해는 모든 꽃과 열매들의 개화기나 채취 시기가 유난히 빨라지긴 했다.

3월에 만개한 벚꽃에 이어 6월이 제철인 찔레꽃의 절반도 이미 듬성듬성, 한여름을 화사하게 달궜던 금계국도 어느 사이 활짝....화들짝?

하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기후에 얘들도 아예 정신줄 놔 버린 거겠다.^^;;

 

30m까지 자란다는 보리수나무의 성장 속도에 딸아이도 혀를 내두른다.

작년, 작은 방 창에서 한참 멀었던 나무가 올해는 손만 살짝 내밀어도 열매를 딸 수 있을 만큼 곁가지가 바짝 다가섰다고 한다.

빨갛게 잘 익어 너무 깜찍한 보리수 열매.

타원의 보리수 열매는 동그란 앵두와도 많이 닮아있다.

아오~~~~이뻐 죽겠는지고^^

빨갛게 익은 열매 찾으려 위 아래  위 위 아래 아래♬ 초집중...그러다 떨어질라. 내 사탕^^

결국 뛰쳐 나갔네.^^

붓다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으니 원산지는 당연히 인도.......뿐만 아니라 네팔과 중국 남서부, 인도차이나도 이에 속한다.

 

원래는 '피팔라 나무'로 붓다의 깨달음(보리菩提) 이후 보리수나무로 불렸으며 대부분의 불교국가에서 신성시하게 되었다는 내력까지 주워 담았다.

우리야 먹는 게 우선이지만.^^;;

스리마하 보디야 사원의 보리수나무[펌https://cafe.daum.net/posung57)

궁금해서 좀 더 파고들어 봤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리수나무가 스리랑카 불교 성지 중의 하나인 ’스리마하 보디야 사원‘이란 곳에 있다고 한다. 원래의 보리수나무는 훼손되었고 기원전 3세기 아쇼카 왕 아들이 스리랑카에 불교를 전할 당시 그의 누이이자 비구니인 상가미타가 인도 부다가야의 보리수 가지를 가져와 옮겨 심은 것이라는 정보도 얻었다.

 

오늘도 하나에 꽂혀 파 뒤집다가 너무 멀리까지 와 버렸다는.ㅎㅎㅎ

농약 살포하지 않았다면 따서 바로 먹어도 된대^^

happy ever after !

녀석이 장성하면 추억할 수 있는 게 참 많을 것 같다. 창을 열면 코앞의 산이 다채롭고, 내려다 보면 숭어가 뛰는 바다, 그리고 보리수나무^^. 자연의 사랑으로 자라는 욘석의 내일은 맑음이다.   

 

봄비 칠갑 주말 동안 내 사탕의 하루는 의미로웠구나아~~~^^

보리수나무의 효능이야 현재 슈퍼푸드 알려진 여타의 식품과 거의 비슷하다.

기침이나 천식 외에 지사작용, 숙취해소, 피로회복, 면역력 향상, 피부미용, 심혈관 질환 예방 등.

 

이것도 좋고, 저것도 탁월하고, 이래서 먹어야 하고, 그래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주변에 널린 게 슈퍼푸드라 효능도 거의 겹치더라는.^^

 

단점이라면 금방 물러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잼이나 청으로 만들어 보존해야 한다는 것과 담금주 맛이 또 기막히다는 어느 분의 제보^^도 있다.

 

음.....내년엔 나도 동참해서 과실주나 만들어 볼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