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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2023년, 올해도 부탁해

‘이우환과 그 친구들’ 네 번째 시리즈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전

헬로우 럭키 찬! 2023. 2.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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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목)

찾는 도서가 알라딘 경성대.부경대역점에 있어서....

다음 주에 들를 예정이었으나 기왕 나선 걸음이라 도서 구입 후 곧장 시립미술관까지 달려 무라카미 다카시 작품도 눈 터지게 담아왔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시그니처 캐릭터 웃는 꽃으로 장식된 전시실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펌

무라카미 다카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아티스트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중에게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초기작을 포함해 회화, 대형 조각, 설치, 영상 작품 등 16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일본 대중문화를 모티브로 국제적인 작가로 성장한 무라카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좀비 미학’을 소환하고 있습니다. 동시대 인류의 불안을 상징하는 ‘좀비’는 영화, 웹툰, 캐릭터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난 40년의 활동을 돌아보는 대형 회고전으로 특히, 동일본대지진 이후 변화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위대한 여정' 전시 때부터 활활 타오르고 있었던 무라카미 다카시의 '욕망의 불꽃'

 

이 작품도 '위대한 여정'전 부터 전시되어 있던 조형 작품이다.  '음'의 화신과 '아'의 화신.  이럴 때 도슨트가 필요하군.  '음기'와  '나'라는 아집을 형상화 한 거? 아, 진심 궁금했어.

 

 

개인적으로 재패니메이션에 관심이 많다 보니 호소다 마모루 ‘썸머 워즈’의 그림판 같은 작품들 역시 낯설지 않아 마치 10대로 타임 리프한 것 같은 동심이 요동치더라나.^^

 

귀여움, 기괴함, 덧없음, 원상 등의 소주제로 나눠진 방을 휘젓고 다닐수록 점점 더 작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팜플렛에 실린 작품 및 작품의도를 통해 비로소 그의 세계관을 초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처럼 무라카미의 시작도 그러했어.

 

10대에 ‘은하철도 999’와 ‘미래 소년 코난’에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일본에 있어서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질문은 이후 ’Superflat‘이라고 하는, 무라카미의독자적인 개념을 낳은 토양이 되었다. 일본의 고급문화보다 대중문화가 더 우수한 일본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던 무라카미는 나아가 세계 속에서 일본문화가 융합되지 못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잃어버린 일본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대중문화 선구자가 되고자 했다.

‘붉은 요괴, 푸른 요괴와 48나한’. 불교 회화인 500나한도에 나오는 두 도깨비를 통해 탄생과 죽음의 순환을 표현했다.[한국경제 펌]
'스파클/탄탄보:영원'. 호소다 마모루의 '썸머 워즈'에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를 닮았다.
괴물에게 먹힐 위기에서도 웃고 있는 꽃들. 전쟁과 환경 파괴 등 여러 재앙이 닥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저 환하게 웃고 있는 개인들의 무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무라카미 다카시가 고안한 캐릭터들.

느~~~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요리 보고 조리 보고~♬♪ ^^

 

창조의 끝은 어디인가 싶을 만큼 끊임없이 생산되는 수백 개의 피카츄 캐릭터들을 보면서도 입쩍벌 했더랬는데.ㅎ

 

 

무라카미 다카시는 오타쿠 문화를 예술의 경지로 올린 ‘日 미술 3대장

현존 작가 중 훗날 세계 미술사에 남을 만한 인물은 몇이나 될까. 일본에 선 세 사람이 후보로 꼽힌다. 쿠사마 야요이(94), 나라 요시토모(64), 무라카미 다카시(61). 이 중 가장 의견이 분분한 인물은 다카시다.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비튼 선정적이면서도 기괴한 작풍과 예술가인지, 상업 디자이너인지 헛갈리게 만드는 노골적인 장삿속 때문이다. 자신은 감독 역할만 하고 작업은 200여 명의 직원에게 맡긴다는 점에서 ‘공장장’이란 비아냥도 듣는다.

 

그럼에도 다카시가 세계 미술계의 거물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술계에서도 악평보다 호평이 많다. 세계적인 작가이자 평론가 이우환도 “얼핏 보면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고 화려하지만, 다시 보면 강한 비판성이 감춰져 있는 패기 넘치는 작품세계”라고 칭찬했다.[한국경제 펌]

 

“일본의 고급문화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별 존재감이 없지만, 만화·애니메이션 등 오타쿠 문화는 세계 최강이다. 그래서 나는 오타쿠 문화를 고급 예술의 반열에 올리는 동시에 기괴하고 과장된 표현을 통해 오타쿠 문화의 한계를 비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순수예술의 문턱을 낮췄다고 자부한다. 이런 작품이 즐길 만한지는 관람객이 각자 판단하면 된다.”

 

요것도 썸머 워즈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원전도
내 마음 속 왕좌를 점령한 사자

재미있는 것은 19금 전시실도 있다는 거.^^

흠....에곤 실레 이후 또 한 번 생각해보는 건데, 예술과 외설이란 게 ‘종이 한 장 차이’라기보다 내가 그림 앞에서 섰을 때의 즉각적인 반응인 것 같더라고.ㅎㅎ

난, 걍 우어어어~~~~~했지. 그뿐.^^;;

 

암튼, 엄청 신박하고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