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오늘 어디 갔다 왔지?

헬로우 럭키 찬! 2016. 11. 5. 22:30
728x90


계획에 없었던 강행군

언양 자수정동굴의  한국공룡월드송운사밀양 얼음골 케이블카경상남도 민물고기 전시관밀양 산내면 사과축제부산 개금시장^^



언양 한국공룡월드 쥐라기 파크....

올 여름 녀석을 대동하고 언양 워터플레이 들러오면서 동굴 사찰 송운사와 함께 다음을 기약한 곳입니다.

블로그에 올라 온 후기를 대충 훑어보니 기대해도 좋을 만하더군요.

 

30여 종 이상의 공룡 이름을 뜨르르 꿰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지대한 녀석의 공룡 사랑은 현재도 진행 중이어서 오늘은 특별히 푸짐한 가을 나들이가 될 것 같았습니다.

 

아직 공식 오픈 전이라 블로그 사진들에서 보는 공룡월드는 어수선했지만 제대로 모양새를 갖추고 나면 굳이 멀고 먼 고성까지 달려가지 않아도 될 만큼 알차 보였어요.

  

헌데.....출발하면서 새삼 발동하는 불길한 의문이 있었으니...

지금쯤이면 그랜드 오픈 시기가 되었을 텐데 인터넷 홍보기사는 왜 하나도 안 보였을까, 어째서 방문 후기가 7, 8월에 집중되어 있고 그 후로는 뚝 끊겨 버렸지?

.....했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조성이 중단된 이유는 모르겠지만, 매표소는 폐쇄되었고 담 넘어 본 공원은 요런 풍경.



한국공룡월드 쥐라기 파크의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 그 끝은 더 없이 썰렁하더이다.

한 때 중생대의 제왕이었던 거대한 공룡들이 오늘 이 작은 공간에서 갈 곳을 기다리며 먼 하늘을 향해 마지막 포효를 하고 있더라나요.

 

어쩌냐, 송운사 한 곳이라도 올라봐야지.

굳이 자수정 동굴 보트를 한 번 더 타야겠다는 녀석의 요구를 흔쾌히 승낙하고, 이것저것 놀이기구 몇 번 태워주는 걸로 미안한 마음 대신했어욤.ㅠㅠ;;



송운사에 관한 자료는 거의 찾을 수 없어 채굴이 중지된 동굴을 이용했다는 것 밖에 모르지만 정말 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박정희 대통령 내외 추모관이 있다고 하는데 원래는 큰 스님이 다른 사찰에서 모시고 있던 것을 옮겨온 거라고 하더군요.

저는....안 가봤습니다.



송운사에서 내려다봤습니다. 왼쪽이 자수정동굴, 중앙에 놀이공원과 그 아래 워터플레이(겨울엔 눈썰매장), 멀리 초입에 공룡월드가 작게 보이네요.








절 하겠다고 돈 달랍니다.^^;;

본 것은 있어서 손을 뒤집기도 하고...ㅎㅎㅎ

오늘도 토끼 풀 먹이는 것에 초 집중.^^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도 아직.....정오까지는 분침이 좀 더 분발해 줘야 했어요.

엄마, 가을 산 너무 이쁜데 우리 밀양 가서 얼음골 케이블카 타고 정상에 올라가 볼까?’

‘oh! fantastic idea !!!’

녀석이 더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점심은 올 봄에 너무 맛있게 먹었던 집, 장안 칼국수집에서 파전이랑  칼국수 먹어 주자.^^


우리의 기대를 양껏 채워 준 이 맛!

점심도 해결했고, 볼록해진 배를 쓰담쓰담 하면서 여유롭게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 승강장 주차장은 이미 만차, 가까운 길 가에는 빈자리 조차 없고....

우리만 나들이 나온 게 아닌데, 너무 조용했던 송운사 풍경만 생각하고 방심했던 거죠.

게다가 케이블카는 2시간 후에나 겨우 탈 수 있을까 말까.....힘 만빵 실린 토르의 망치에 정통으로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 정말 정말 미안해, 본의 아니게 차에 계속 싣고 다녀서....ㅠㅠ;;’

그 와중에 딸은 또 열심히 탐색하는가 싶더니 기운 빠진 목소리로 엄마, 요기...’

 

득템이라고 하나요. 상상 그 이상의 놀이공간이었습니다.

경상남도 물고기 전시관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까지...드뎌 녀석에게 생기가 돌기 시작하더군요. ^^

 



물고기 전시관 나가는 길, 벽면의 현수막이 근처에 축제가 한창이라는 소식을 담고 손짓하듯 바람에 살랑이고 있더라지요.

밀양 산내면 한천테마파크 사과축제’.....

축제는 10월에 다 끝나지 않았나? 아직도 축제 중인 곳이 있었네.

게다가 한천을 주제로 한 전시관이 있다는 것도 호기심을 끌었습니다.


해는 막 중천을 비껴가고 있었고 아직 우리는 돌아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으므로.... ^^;;



흥 돋우는 한 판


넓은 들판에서 한겨울 동안 이렇게 우무를 얼렸다 말렸다 하는, 한천 제조과정 중의 한 단계랍니다.

전시관에서 상세한 자료로 볼 수 있어요.

축제의 끝판왕 솜사탕^^

한천테마파크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