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바람에 실려 해운대로....

헬로우 럭키 찬! 2016. 11. 6. 22:30
728x90


희한하게도 유독 버그러지는 날이 있습니다.

폐쇄된 언양공룡월드를 시작으로, 케이블카 타기 위해 밀양까지 달려갔다가 뻘쭘하게 올려다보기만 했던 어제, 그리고.....  

7시 전에 일어나 어슬렁거리는 손주 때문에 당초의 계획을 살짝 수정하였습니다.

'단풍 예쁜데 백양산 임도나 걷자. 내려오면서 한가족사우나 가지 뭐.' 했다가...


'녀석도 일찍 일어났는데 조금 멀리 암남공원으로 가볼까? 갈멧길 돌며 바다 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리고 오랜만에 송도해수탕 어때. 바람이 좀 세긴 하지만, 햇살 퍼지면 잦아 들 거야. '

누구 맘대로?

.....어쨌거나 딸도, 나도 연 이틀 오작동 중인 판단력 때문에 너무 너무 비효율적인 동선을 그릴 수밖에 없었다는.....

 

출발할 때부터 힘 실린 바람 때문에걱정은 하면서도 사실 생각은 헐렁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체감상의 바닷바람은 거의 태풍급이었다는 거죠. 거기다 비까지 흩뿌렸던 최악의 날씨 ...

이런 날 강태공들은 .... ㅎ



암남공원 주차장 내려서서 차 문을 여는 순간 멘붕!!

멘탈 되찾을 여력까지 바람에 몽땅 쓸려가 버린 듯 다음 계획을 잡지 못 하고 우왕좌왕하면서 콧물 흘리는 녀석을 일단 차 안으로 밀어 넣어야 했어요.

 

별 수 없이 당초 계획했던 당감동 백양산 속으로 묻혀 다니던지’, ‘상태 봐서 아니면  바로 목욕을 결정한 후 출발했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건지) 정신차리고 보니 남항대교를 타고 있었더라능...그리고 어? 어? 하는 사이 해운대 신도시로 넘어와 버렸습니다. 

  ㅎㅎㅎㅎㅎ(..지금도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ㅋㅋㅋ)

 

이렇게 계속 밧줄 꼬면서 우선 대하가족건강랜드에서 목욕부터 해결하고.

와중에 영양 따져 청국장까지 먹어줬어요. ^^;;


뱀띠 찬이가 뱀목도리 해떠요.


다행히 녀석을 위해서는 새옹지마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딸아이가 찾아 낸 미니동물원 주렁주렁’.

엔씨 백화점 12층에 있어요.

소규모 동물원입니다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은 웬만큼 갖춘 곳이더군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는 순간 잡은 듯한 녀석의 괴성.

꺄오오~~ 여기 어디야? ^^;;

  

007 작전에 휘말린 것 같았던, 왠지 슬그머니 재미있었던 오늘 하루.




솜사탕 직접 만들어 먹기!^^

솜사탕 먹으며 피라냐 약 올리기^^


아항 요거는 월욜(11월 7일) 찬이 소풍 도시락(꼼지락 대장 찬이 엄마 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