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기대고 싶었던 날.. 그 곳에 가을도 있었네.

헬로우 럭키 찬! 2016. 11. 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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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라고 하기엔 지구상에 평화로운 나라가 훨씬 많습니다만......

 

발을 딛고 서 있는 것조차도 멀미가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꿋꿋하게 희망의 촛불을 들고 미래를 향해 행진하고 있어요.

언제나 그랬듯,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초석을 다지고 어둠을 밝히는 세력은 민초들이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womanc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963


오늘, 건국 이래 가장 저능하신 한 분이 주변 떨거지들에 업혀 저질러 왔던 역대급 만행으로 나라 전체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성난 민초들의 마음은 또 다시 백만 촛불로 타올랐습니다.

 

국민의 뜻과 의지를 모아 국가의 대표 자리를 맡겼으나 거의 모든 어르신들은 저 혼자 오른 자리인양 주인 행세를 모질게 해 왔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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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상의 스크래치가 깊어질 즈음이면 늘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사바의 탁류에 적응하기를 포기하면서 불가에 귀의했다가, 그 마저도 일찍 훌훌 털고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버린....마음이...참 맑은 친구였습니다.

그가 생전에 가장 많은 흔적을 남긴 곳이 요즘 같은 날엔 자주 기억의 담벼락을 넘나듭니다.

 

안동 가보고 싶네.’

그냥 던진 말에 마음이 섞여 들었는지 말 나온 김에 같이 가보자며 동생 내외가 따라 나섰습니다.

절정의 가을, 먼저 떠난 친구의 족적이 그리워 오늘도 안동으로 발길을 놓았습니다.



가던 길에 잠시 들른 경산역. 가을이 내려 앉은 경산 고분군 공원에 올랐습니다.




우각사의 가을은 봄의 엷은 향기보다 훨씬 깊은 운치를 품고 있었습니다.




생전에 친구를 잘 따랐던 동생 내외도 말없이 경내를 돌아보며 추억하고.....




조금은 가벼워진 걸음을 재촉하여 닿은 곳....불영교랍니다.

카메라를 아무 곳에나 들이대도 작품이 된다는 ....

7시부터 조명이 켜지면 더 기막힌 풍경을 볼 수 있다지만 딸네와의 약속 시간까지 빠듯할 것 같아 왕복으로 다리 한 번 밟는 것에 만족하고 바로 의성으로 달렸습니다.

 

중앙고속도로를 달려오며 급 결정한, 의성 탑산 약수 온천호텔에서의 1박에 딸네를 불러 올렸거든요.











잠시 다녀오기로 했었는데 일이 커져버렸습니다.

일전에 직장 최고 어르신이 한 번 다녀와서 숙박비 헐하고 물 좋아.’라는 말씀을 귀에 모셔 두었던 것이 화근이었죠.^^;;

하긴 늦은 출발이 더 큰 이유였습니다만.

딸네도 외출 중에 부랴부랴 제 집에 잠시 들렀다 7시쯤에 의성 온천에서 합류했어요.

 

주말 4만원(가족룸은 78,000)6,000원 짜리 사우나는 공짜니까 하긴 했죠.

오래 된 건물이었지만 이른 아침의 깨끗한 욕탕을 사용할 수 있어서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의성읍 하나로 마트제 즉석 만찬.(일회용 식기, 쥐포, 깐메추리알, 우유, 참치캔, 파프리카, 옥수수통조림, 사과...) 거기다 배달 치킨 두 마리 올려놓으니 아주 푸짐한 식탁으로 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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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 따뜻 따뜻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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