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산청 내원사, 그리고 유레카!...송정숲!!

헬로우 럭키 찬! 2017. 8. 13. 23:00
728x90

어제부터 왔다 갔다 하네, 비.


다음날, 아침 상 물리자마자 펜션을 빠져나왔습니다.

거창재래시장에만 있는 영민식당 수제비의 호출을 받았거든요.^^


잊히지 않는 깔끔한 맛의 수제비와 보리밥 따라 오는 짭조름하고 깊은 맛의 전통 된장찌개, 천하장사도 배 불려 줄 것 같은 푸짐한 양,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 착한 가격 3천 원.....^^

    

이제 그 사이에 널려 있는 시간을 요리 하기 위한 레시피가 필요한데요...

주구장창 폰에 눈 빌려 주고 있던 동생이 드디어 뭔가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내원사 어때?

뭐어~~~? 양산은 왜? 지리산 대원사를 잘 못 본 거 아냐?



산청에도 '내원사' 있습니다.-ㅁ-




내원사 입구에 잠시 주차한 후 둘러봤어요.

아래는 눈을 자극하는 탐스런 계곡이었지만 아무래도 사찰 근처라 접근은 금지군요.

에효.

자연 훼손의 주범이 인간이라 이해는 90%까지 올랐지만 10%의 덜 떨어진 용심 때문에 다리 앞에서만 사찰을 일별한 후 되돌아 나왔더랍니다.

삐까삐가한 외양을 보아하니 고찰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굳이 들어가 볼 것 까지는 더더욱 없고......했어요.

교회고 사찰이고 건물과 돈 쌓기에만 혈안이 되어있어 인간에겐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는 것을 종종 봐 온 터라 종교를 향한 호의는 벌써 바닥난 상태라고나.....ㅎ


두 장은 모셔 온 사진입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apmen328/15669919

 

  

사찰의 내력에 관한 것은 다녀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신라 말기에 창건된 덕산사로 임진왜란 당시 폐허가 되었다가, 1959년에 내원사로 중건되었다고 하더군요.

문화적 가치로서의 덕산사 터, 국보로 지정된 1,200여 년 전의 석남암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1113호로 많이 알려져 있는 대웅전 앞 내원사 삼층석탑(고려시대or통일신라시대) 등 눈여겨 볼만한 문화유산들을 보유하고 있는 사찰이었네요.

 


사찰이 중건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어쨌든 천년고찰 터, 그리고 민족과 함께 천년의 시간을 담아 온 불좌상과 가장 알려져 있는 고려시대의 삼층석탑....

사전 정보가 충분했다면 천년 전의 선조들과 곁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텐데....아쉬운 맘 잔뜩 남았습니다.

그 먼 곳까지 가서 괜한 오기 부리느라 곁눈질 한 번으로 되돌아 나오다니.... ㅠㅠ;;

 

첨부이미지                      

한여름에 넘쳐나는 것은 계곡물이 아니라 펜션과 사람...

내원사 계곡도 돈을 지불하지 않고는 편히 발 담글 만한 곳은 없었습니다.



  첨부이미지  

다시 거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요.


?? 요기, 요기, STOP!!!!

산청군 삼장면을 지나가다 눈에 띄는 다리와 몇 개의 펄럭이는 플래카드를 발견한 겁니다.

삼장초등학교 건너편의 송정숲 ...

다리 아래 적당한 깊이의 맑은 물이 흐르고, 울창한 나무 숲 속엔 텐트 치고 쉴 수도 있는 최고의 장소였어요. 

주차비 없음, 자릿세 NO!, 상점의 물건 값도 넘치지 않음, '경찰의 보호' 아래 마음껏 물놀이만 하면 됩니다.

아! 그리고 가장 쉬운 부탁^^;;하나를 조건으로 걸었네요.


'즐겁게 노시고 쓰레기는 꼭 챙겨 가세요.'


사람의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것 정도는 지켜 줘야 합니다.

훗날, 우리 모두의 후손들도 오늘 처럼 깨끗한 환경에서 휴식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어쨌거나 요기는 서민 피서객의 파라다이스!

감사하면서 자알 사용해야 겠어요.






투덕투덕 떨어지는 빗줄기조차도 친구하고 싶어지는 시원한 송정숲과 넓고 맑고 깊은 하천.....

요기라면 내년에 다시 한 번 출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거창재래시장에서 수제비와 보리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몇 가지 장을 본 뒤 그곳^^;;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딸네가 잠시 거창에 거주할 때 주변의 볼거리를 찾아다니던 중 발견한 곳, 우렁 서식처라고 해야 하나....암튼 제법 건져 올린 곳이죠.

올 초, 잠시 들렀을 때만 해도 하천 가장자리에 기름띠가 보였고 우렁의 흔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다시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우렁이랑 우렁의 알도 조금 보였고요.

요만큼 채취해 봤습니다.

욘석, 희한하게도 잘 파 내고 있네요.^^

과외 받고 왔니?

  



사위만 내일 출근이네요. OTL

여전히 휴가 이틀을 보유^^;; 중인 동생네와 일단 딸 집으로 들어갔어요.악마 ㅎ

대충 뒤풀이쯤으로 명분 작당한 뒤, 진해 동부회센터에서 요렇게.....and 쏘주, 치킨.

아.....요즘 전어철이라면서요?^^





첨부이미지



오늘도 햄 볶았어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