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중 5일을 유치원에 갇혀 지내니까....
해서, 나머지 한 두 날 만큼은 녀석의 경직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싶은 딸의 마음입니다.
또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 주고 자유롭게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죠.
요즘은 아이를 ‘잘’ 놀게 해 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역할 일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인격에 스크래치가 생기고 정신이 병들어 가는 것은 제도교육의 문제점 보다 부모의 욕심과 무지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습니다.
너무 일찍 출발했어요. ㅎ
트윈터널 개장 시간은 10시 30분이네요.
행선지가 장거리일 때는 교통체증을 피해 일찍 나서서 남들보다 먼저 들어오는 게 익숙해져 있다 보니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서두른 거죠.^^;;
‘삼랑진 양수발전소 홍보관 들렀다 안태호 가 보자.’
그러면 시간이 맞춤할 것 같았어요.
안태호 가는 길, 삼랑진 시장입니다.
5일장(4.9장이랍니다.)도 볼만 할 것 같은 요기서 국수와 김밥으로 허기를 다스려 줬어요.
10시 오픈, 삼랑진 양수발전소 홍보관입니다.
우리나라 7개의 양수발전소 중 두번째로 건설된 국내 최대의 양수식 지하 발전소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안태호
호수 건너 보이는 하얀 건물은 이름도 즐거운 ‘좋은 연인 요양병원’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戀이 아니라 자연의 然입니다만.^^
안태호에서 15분 여....
트윈터널에 도착했습니다.
딸아이가 물고 온 정보에 의하면 오픈 시기는 얼마 되지 않았고, 다녀 온 사람들의 평이 대체로 양호한데다 8월 한낮의 더위를 한 방에 제압해 줄 온도....17℃!! 랍니다.
음....2017년 6월 28일 그랜드 오픈, 불과 2개월 전이군요.
우리 따님 생신일에 맞추느라 조금 늦어졌다는 근거 모호한 정보도 있습니다.ㅎㅎ
협소한 주차장.
하지만 터널 옆길로 올라가면 정비되지 않은 임시 주차장이 있고, 아래까지 셔틀버스가 쉼 없이 운행 중입니다.
작년 12월 비토섬 다녀오면서 들렀던 사천의 와인갤러리가 생각나네요.
진양호 수위가 상승하면서 기차의 운행이 중단되었고, 버려졌던 그 터널을 와인 저장고 겸 예술 작품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우리가 갔던 날은 방문객이 전무했습니다. ㅎ
규모는 작지만 그 곳도 꽤나 운치 있는 곳이었죠. 아, 게다가 몇 번을 들락날락 해도 꽁짜랍니다. ^^
그렇게 비교하면 트윈터널은 입장료가 아주 쎈 편이예요.ㅠㅠ;;
성인 7,000원, 어린이 4,000원.
살짝 얼굴 가리고 말하자면, 동굴 앞에서 서성이던 그때까지도 꽁짜인 줄....화장실 간 딸이 조금만 늦게 왔었다면 무심코 입장하다 제지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뻔했습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로웠던 것은 김청기 감독의 특별전 ‘엉뚱 산수화’입니다.
정말 기발한 구상이었어요.^^
1976년 로봇 태권V 극장판을 감독했던 김청기 감독의 태권V 탄생 40주년 기념 전시회라고 하네요.
가장 재미있는 구간이었습니다.^^
근데.....5천원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아닌가?
불과 2개월 만의 인파가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방불케 하드만....금방 국가 하나 세울 기세던데...ㅎ
음.....녀석이 '좋았어' 했으니 7천원도 적당한 가격이려나? 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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