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아침, 아쉬움 다독이며 여석항에서 출발합니다.
‘낚시 재미도 못 봤는데 우리 다른 섬으로 한 번 더 뛰어 볼까?’
아직도 3일이 남아있는 우리의 휴가를 염두에 둔 동생의 바람입니다. ㅎ
이후.....
장난 같았던 동생의 말은 끝내 다음 일정으로 이어졌고, 남해로 행선지가 정해진 뒤 올케는 다시 레이더를 작동시켰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휴가일정이 8월 초인 듯, 펜션 구하기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
그래도 우리에겐 탁월한 성능의 올케라는 레이더가 있다규.^^
원래 횟집이었던 곳을 개조해 민박 영업을 하는 곳이었어요.
낚시꾼들이 주로 이용할 것 같은, 왠지 어수선한 ‘해안의 집’.
하지만 전망은 남해 최고일 것 같더군요.^^
민박집 울타리에 기대 서면 요런 풍경이...발 아래 바다입니다.
고등어 잡으면서 여유롭게 한 컷!!!
‘낚시 되는 곳 있습니까?'
개도에서부터 이미 풀떡 된 동생이 쥔장을 향해 공허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대는 거세되었어도 차마 미련을 떨쳐내지 못 한 그 물음에 쥔장께서는 찬란한 '복음'을 전해 주셨다지요.
‘고등어 많이 잡힙니더. 150마리 잡은 사람도 있거덩요.’
꺄오오 ~~~~~
3시간 쯤....아마 50~60마리 쯤 잡았을 걸요?
지져 먹고, 구워 먹고.....정말, 싱싱한 고등어는 전혀, 전혀, 절대! 비리지 않다는 거!!
생각지도 못 했던 푸짐한 밥상입니다.
시종일관 산울림의 '어머니와 고등어'를 흥얼거리며 잡아 올린 고등어...그가 이렇게 호화로운 밥상을 만들어 줄 줄이야.
민박집 꾸지다고 툴툴 대다 '안 왔으면 클 날 뻔했어!'로 기분 갈아 탔습니다. ㅎ
우리가 낚시 삼매경을 경험하고 있는 동안 딸네는 근처 해수욕장에서 잘 놀았다 그러고.....^^
이렇게.....또 하루가 지나는 사이 UP된 기분에 이어 내일 일정도 잡혔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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