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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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산청 호국원에서 거림계곡으로

헬로우 럭키 찬! 2017. 8. 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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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의 계획은, 8월 초 23일 가족휴가 다녀오는 길에 산청 호국원 들러서 엄마.아부지 뵙고 오는 거였죠.

했던 것이, 휴가지에서 아쉽게 이틀을 보내던 마지막 날 각자의 심중에 비슷한 욕심이 생기고 있었습니다.ㅎ

곧바로 일정이 2박에서 4박으로 껑충 뛰었고,  8월 중순에 산청으로 휴가 한 번 더 다녀오는 걸로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졌어요. ㅎㅎ

그리고 812일부터 주우~...4....당일 일이 있었던 사위는 오후에 혼자서 산청까지 달려 왔답니다.



♣ 묘역 입구의 비석


의미 있는 날, 솔직히 털자면 공휴일이어서 곱으로 반가운 광복절’.


덤으로 받은 하루에 대해 기쁜 마음보다 죄송함이 조금 더 크기도 하고, 오늘 들어가는 호국원 또한 그것과 무관하지 않았으므로 잠시 생각을 들춰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마다 광복절을 전후로 건국절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최근 다시 지면을 달구고 있으니 굳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예로 들지 않아도 올해는 아마도 바로 잡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생기네요.

 

191931, 411, 413일이라는, 의미가 부여된 날짜로 의견이 나뉘지만 어쨌든 헌법 전문에 이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되어 있고, 1948년 정부1호 관보에 대한민국 30년이란 연호를 사용했으며(1919년이 원년임을 인정한), 제헌 헌법 전문의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이라는 문구만 보더라도 건국기념일은 이미 1919년의 한 날로 확정된 겁니다.

 

주권을 되돌려 받게 된 기쁜 우리 광복의 그날, 그 기념일에 이어 받은 4일의 휴가..... 전날 우리 집에서 보낸 딸, 손주와 동생네 차에 얹혀 휴가 첫날 산청 호국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엄마, 아부지의 넋이 바람이 되어 머물고 계시는 곳.



아직 조성 중이라 그나마 봄과 여름은 나무와 꽃들이 넓은 공간을 채워주고 있지만 늦가을부터 겨울 지나 초봄까지는 많이 쓸쓸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녹음의 계절, 바야흐로 주변이 차고 넘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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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휴가를 다녀오자마자 컴에 눈을 빠뜨렸습니다.

예약부터 해야 했어요.

아직은 여름 성수기라 맞춤한 펜션을 구하기가 힘들 것 같아서였죠.

 

허얼!.......산청 도착해서 더 놀랐네요.

알려진 몇 개의 계곡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끝도 없이 들어 선 펜션.... 전국의 펜션을 다 옮겨 놓은 것 같았는데 그 모든 펜션의 예약이 완료되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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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포기했죠.

헌데...도무지 고개 숙일 줄 모르는 이 죽일놈의 미련이....'딱 한 번만 더 시도해 보자!'

암튼, 그 와중에 늦게라도 한 집 건질 수 있었다는 것, 상황적으론 거의기적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어요.ㅎㅎ

30여 번 넘게 클릭질 하다 용케 하나 걸려 든, 그래도 썩 괜찮았던 펜션, ‘지리산 이야기 펜션' 입니다.

 

 

입실 시간은 한참 남았고....해서, 주변 탐색 들어갑니다.

산청 양수발전소 발견^^, 전력홍보관 견학하면서 시간 보냈어요.

시설 good!!!

커피 꽁짜!! ^^  








지리산 이야기 펜션



계곡에서 조금 올라 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들어서면 넓은 주차장이 있고요.

우리 방은 행복이야기’, 2층입니다.

내부 전경은 홈피에 올라와 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복층이라는 것과 수영장이 바로 앞이라는 거.^^






단체 바비큐장입니다. 개인별로 방 앞에서도 가능하고요.




2층에서 내려다 본 전경



가뭄이 제법 오래 지속되었는데도 곳곳에 어른 가슴 까지 물이 차는 곳도 있습니다.




딸네는 물가로, 우린 펜션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랐습니다.

그리고 또 놀랐습니다.

산 속 곳곳에 펜션이 들어차 있었네요.  개울물을 끌어다 임시 수영장까지 만들어 놓았더군요,


......'여름의 산청'을 한 마디로 요기 찍어 넣으라고 한다면...

집도 사람도 바글바글

여름엔, ..... 일단 오고 싶지 않은 곳으로 침 발라 뒀습니다.


펜션 뒷편으로 오르며 본 풍경








힐링 카페라나 .... 잠시 들러 커피 한 잔과 팥빙수로 갈증을 달랬던 곳입니다.

젊은 남자는 커피머신과 씨름 중,  쥔장으로 보이는 70대 어르신 내외분은 두 팀 뿐인 홀에서 왔다리 갔다리....(와, 엄청 보기 불편하더라고요.  왜 그러시지? )



지리산 이야기 펜션 뒷베란다입니다. 운동장!!^^

  

 

언제나처럼 기본상은 백숙, 그리고 쏘코기 재워 와서 프라이팬에 볶고, 햄 삷아 내고 + 쏘주.....^^

이번 여행엔 뜨거운 바비큐 그릴을 사용하지 않는 상차림으로 했죠.첨부이미지

   


산청 깊은 골에서의 하룻밤은 이렇게 저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