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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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내 딸 慧勝이네/with 딸

딸이 담아 온 제주도

헬로우 럭키 찬! 2012. 11. 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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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일출봉(디카를 숙소에 두고 나와서 폰으로 찍었단다. 성능보다 딸 솜씨가 돋보이구만.^^)

 

지난 주 딸아이 내외가 결혼 기념일 겸, 친구도 볼 겸 제주도를 다녀 왔다면서 메일로 넣어 준 사진이다.

날씨도 궂었던데다 약간의 추위에도 움츠러들기만하는 사위 때문에 풍경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는 딸이 짠하여 위로랍시고 그랬다.

"남자들은 선천적으로 감성이 부족한 종족이니까 대충 봐 줘라."

근데 정작 난 이해 안 하려고 한다.

감성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진정으로 살아있는 거라는 생각이 너무 걸죽해서....

이외수씨가 왜 자신의 거처를 감성마을이라 이름 붙였는지 나는 우주 만큼 이해할 수 있다.

 

 

검은 모래(쇠소깍)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사진이야 여기 저기 널렸지만 딸의 눈을 통해 보는 풍경은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소중한 한 컷이다. 

 

나름 조화롭게 잘 담아내는 딸아이의 사진...

 

섭지코지 일몰/거의 프로의 솜씨.^^ 난주 갤러리 빌려 네 개인전 열어야 할까 보다.

 

 

 

섭지코지

기억 난다. 몇 년 전 겨울....  

어른거리는 잔광이 곧 얼어 버릴 것처럼 차갑게 느껴지네.

한 번 더..... 긴 시간이 주어지면 다니러 가야겠다.

천천히, 나를 조금씩 그 곳에 흘려두기도 하면서....훗날, 김영갑씨 처럼 '그 섬에 내가 있었네' 라고 혼자라도 중얼거릴 수 있을까나....

 

 

쇠소깍/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

몇 년 전의 내 느낌보다 훨씬 분위기가 다르다 . 이것도 기교가 상당해야 할 걸.^^

 

 

요건 서비스? 작년 욕지도의 일몰 풍경이란다.(에구, 중대 사진과로 보낼 걸 그랬나보다. 아까워^^;;)

졸려서 눈을 비비고 있는 태양이 보인다.

 

딸,

세상이 뭐라든 기 죽지 말고 지금 마음처럼 살아야 해.

나이 들었다고 마음마저, 그리고 정신까지 쪼글쪼글해 지지마.

남편 뒷바라지에, 자식 키운다고 너에게 이름 준 인생을 사그라들게 하지마.

늘 깨어서, 살아가는 순간마다 너의 이름을 기억해야 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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