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월(일) 어린 시절 우리 집 아래채에 잠시 세 들어 살다 떠난 친구. 오래 연락이 두절 되었다가 중간에 잠시 얼굴 마주한 이후 다시 20여 년만이다. 그녀와 연이 닿은 남천동 친구의 주선으로 서너 번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각자 맞춤한 날을 잡지 못해 불발로 끝났다가 이제야 보게 되었네. 덕분에 잊고 있었던 기억의 한 자락을 들추어 볼 수 있었던 오늘, 그녀들과 해운대 NC백화점에서 만나 미포의 철로를 걸었다. 한때 부산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이었던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의 환골탈태. 현재 블루라인 파크로 불리는 이곳의 사진을 한눈에 보기 좋게 사이트에서 퍼다 날랐다. 요거는 폐선 이후, 개발 전 사진으로 2015년 2월이다. 아쉽고 아쉬워서 곧 사라질 이곳을 찾아 어린 나의 기억에 새겨진 옛적을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