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회동 저수지/부산에 이렇게 멋진 곳이 ....

헬로우 럭키 찬! 2014. 8. 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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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 동안 비를 가둬 두었던 하늘 저수지 둑이 터져 버린 게 틀림없습니다.

목요일 새벽부터 심하다 싶을 정도로 세차게 쏟아지던 비는

공휴일인 금요일 오전까지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늦도록 떼굴랑이나 하자 하고 빗소리에 볼륨 높인 음악을 섞어대던 중 떠 오른 회동 저수지.

몇 번 흘려 듣긴 했으나 한 번도 가 보지 못 한 그 곳이 갑자기 보고싶어 졌습니다.

눈꼽 대충 떼고 막 일어서려는데.....

비에 갇혀 칭얼거리는 녀석을 들쳐 업고 내 집으로 들이닥친 초췌해진 딸...슬퍼3하이2에궁...

초행길에 비까지 내려 손자녀석을 대동하기가 염려스럽긴 했지만 조금 약해진 빗줄기와 '오후 개임'에 기대어 우리는 여전히 굵은 빗발 속으로 들어섰습니다.

일단 99번 종점인 회동동까지는 가 보자 했고요.

 

 

99번 종점에서 바로 시작되는 갈매길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주변을 싹쓸이 할 것처럼 무서운 속도로 달립니다.

뭔가 색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 같은 기대감이 생각을 관통하며 지나가더군요.

 

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정말 호젓하고 환상적인 풍광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대충 꿰어 신은 늘어진 샌들에, 딸은 녀석을 메고......^^;;


준비 없이 나선 길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에 홀려 산책로의 시간과 거리는 아랑곳 하지 않았죠.

겁없이 들어 선 곳, 마을버스가 있다는 본동마을까지 무작정 길 따라 걸었습니다.

 

회동동에서 시작되는 갈매길 입구입니다.

 

 

 

'엄마 요기 한 번 서 봐' 순순히 따른 결과물입니다.^^''

 


녀석을 풀어 줬습니다. 자연은 녀석에게 세상 최고의 행복을 주는 것 같았어요.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산책로 따라 걷던 길...나무 사이로 보이는 회동 저수지입니다. 계속 방류 중인데도 수위는 엄청납니다. 

 

중간 중간 정자와 쉼터가 많았고요.  이 곳은 나름 뷰포인트입니다.

 

보이는 모든 것을 다 담고 싶어 마구 찍어댔습니다.^^커피한잔 

 

 

 

 

 

 

 

 

 

 

 

 

 

 

 

 

 

 

 

 

 

 

 

 

 

 

 

 

 

 

 

 

 

 

 

 

 

 

 

 

 

 

 

 

오륜대 정보산업학교(구 소년원) 근처에 있는 연꽃밭입니다.  꽃은 모두 지고...아! 거의 시든 꽃 한 송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