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맛 보기 대장계곡, 그리고 군함.

헬로우 럭키 찬! 2014. 7. 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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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썼습니다.

애초의 계획은 그냥 집에서 떼굴랑거리는 거였습니다.

오뉴월 무더위에 운신이나 하겠냐 싶어서요.

헌데....요거...우리 집 와서 지가 먼저 자리 차지하고 떼굴랑 합니다.아자

 

리모컨 손에 들고 소파 차지하고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 이 방 저 방 훠어이 훠어이 일 없이 손을 흔들고 다니는 손자 녀석...그 무심한 표정이 화살처럼 가슴에 팍팍 꽂혀 왔습니다.

윽2 

방콕 땡!!!.... 딸아이랑 즉흥적으로 생각해 낸 계곡 속에서의 하루에 포커스를 두고 바로 조용한 계곡탐색전에 들어갔습니다.

첨엔 하동 쪽 몇 곳을 물망에 올렸지만 하루 일정이 빠듯할 것 같기도 하여 진해에 있다는 성흥사 대장계곡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닥 알려지지 않아 가족과 조용히 쉬고 올만한 곳이라는  2014년 5월 발 한 블로그 소식에  '옳다구나' 했지요.

일찍 출발해서 점심 먹고 교통 체증 시간 피해 오자하여 40여 분 달려 도착한 시간은 9시 반 쯤.

 

 

 

1시간도 채우지 못 하고 바로 하산했습니다. 조금 더 지체했더라면 처음 보는 사람 발등 탈 수도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계곡 하나만 두고 보자면 가히 장관이었습니다만.

늦가을에나 한 번 오를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내려 오는 중에도 승용차의 행렬은 주~욱 이어지고 있었다는 ...

서두느라 정작 고찰로 알려진 성흥사는 둘러 볼 생각도 못 하였습니다.

* 성흥사는 신라흥덕왕 8년(833년) 무염국사가 웅동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불력으로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창건된 고찰로 창건당시에는 승려수가 500여명에 달하는 신라유수의 고찰이었으나, 잦은 화재로 여러차례의 중건과 이건으로 현재는 대웅전만이 창건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아쉬움에, 오면서 눈여겨 본 창원시 해양 생물 테마 파크로 향했습니다.

시설 대비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의 입장료에 비위가 긁혀가던 중에 도크에 전시된 군함으로 들어섰습니다.

아, 이런!! 실내를 살피는 동안 ....왜 그렇게 목구멍이 막히고 눈물이 쏟아지던지...

60여 년 전, 20살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이 좁은 배 안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두려움과 싸웠을 그 분들 앞에 감히 두 손 가슴으로 모았습니다.

비열하게 뒤에 숨어 오늘도 개똥 같은 명분이나 외치고 있는 세상의 모든 전쟁 유발자들에게 저주를!!!